암호화폐(코인) 리플, 이례적인 거래량 급감에 촉각 곤두... 남은 호재는?
2025-05-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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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대비 33% 이상 줄어든 XRP 거래량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가 최근 거래량 급감과 함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일(한국 시각) 오전 9시 20분 기준 XRP의 일일 거래량은 약 14억 1000만 달러로, 전일 대비 33%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소 식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같은 시각 XRP의 가격은 2.1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0.74% 하락했다.
이더리움(ETH)과 같은 주요 알트코인들과 함께 XRP도 최근 시장 조정 국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은 당일 2.18달러에서 2.2달러 사이를 오가며 좁은 폭의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XRP의 거래량은 투자자 관심도와 시장 참여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XRP의 거래량은 이번 주 대부분 기간 동안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현재와 같은 급락은 이례적이다. 리플 생태계 내 다른 토큰인 RLUSD 역시 거래량이 55.54% 하락해 2억 380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리플(Ripple)사를 둘러싼 주요 이슈들이 XRP의 향후 가격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존재한다.
가장 주목받는 사안은 리플사가 약 12억 5000만 달러에 금융 서비스 중계업체 히든로드(Hidden Road)를 인수한 건이며,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 인수를 위한 입찰 역시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이처럼 리플사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사적 패턴이다.
크립토랭크(Cryptorank)의 자료에 따르면 XRP는 5월 평균 25% 이상의 상승률을 보여 왔다. 실제로 올해 5월 들어 XRP는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소폭이지만 0.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거의 흐름이 반복된다면, 현재 감소한 거래량이 다시 증가할 경우 XRP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ETF 승인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결국 XRP의 향후 흐름은 ▲거래량 회복 여부 ▲ETF 관련 규제 이슈 ▲리플사의 기업 전략 등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려 있으며,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거래량 변화뿐만 아니라 장기적 펀더멘털과 정책 변화도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