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눈앞?... 상승장 불씨 다시 살아나
2025-05-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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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이상 구간부터는 거의 장애물이 없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력한 반등 흐름을 보인 지난 2주를 지나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꺼져가던 상승장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장기 강세장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10만 달러 재돌파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 3000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의 밀집된 공급 구간에 갇힌 상태다.
이 구간은 과거 고점 근처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있는 가격대로, 심리적·기술적 저항선 역할을 할 수 있다.
뉴스BTC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분석가 체크메이트(Checkmate)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흥미로운 분석을 공유했다.
그는 비트코인 공급 분포 히트맵을 기반으로 현재 가격 구간에서 ‘매우 많은’ 투자자들이 매수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히트맵에서는 진한 붉은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특히 눈에 띄는데, 이는 해당 가격대에 많은 비트코인이 매입됐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런 구간은 향후 가격이 해당 수준에 도달했을 때, 손실 회복을 노리는 매도세로 인해 강한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1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체크메이트는 “10만 달러 이상 구간부터는 거의 장애물이 없다”며 그 위에는 ‘푸른 하늘(blue skies)’만 존재한다고 표현했다. 이는 해당 가격대 위로는 매수량이 적어 매도 압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심리적 저항선만 넘는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은 4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20분 기준 9만 6000달러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1% 상승한 상태다.
이와 유사한 흐름은 2021년에도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이 6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수주간 횡보하던 시기,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구간에서 매입해 심리적 저항선이 형성됐다. 이를 돌파한 이후에는 6만 7000달러까지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9만 3000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의 거래 밀집대도 유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해당 구간을 돌파하느냐, 아니면 또다시 조정 구간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비트코인의 중장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