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큰 호재 계속 쏟아지는데도 상승세는 주춤한 결정적인 이유

2025-05-04 14:34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4월에만 11% 상승하며 인상적인 월간 수익률 기록한 XRP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이 최근 호재성 뉴스와 강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한 상황이다.

지난 4월에만 11% 상승하며 인상적인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그 뒤를 따라오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예상을 밑돌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 ETF 승인, 스테이블코인 승인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투자자들의 반응은 조용하기만 하다.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이 최근 호재성 뉴스와 강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한 상황이라는 내용의 이미지 / Shutterstock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이 최근 호재성 뉴스와 강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한 상황이라는 내용의 이미지 / Shutterstock

4일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최근 리플 생태계에 여러 호재가 발생했다.

첫 번째로 주목할 점은 기관의 XRP 누적량이다. 지난 한 달간 9억 개 이상의 XRP가 기관 지갑으로 유입됐으며, 이는 명백한 매수세로 해석된다.

이어 브라질에서 XRP 현물 ETF가 출시됐고 미국 월가에서 XRP 선물 상품이 상장된 점, 그리고 리플사 고유의 스테이블코인 RLUSD가 미국 재무부의 공식 승인을 받으며 USDC와 USDT처럼 제도권에서 인정받는 스테이블코인 반열에 오른 점도 큰 호재로 평가된다.

이렇게 많은 긍정적인 신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XRP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된 AI 이미지
기사 내용과 관련된 AI 이미지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XRP 레저에서 신규 지갑 주소 생성은 지난해 12월 이후 급감했으며, 가격이 다시 같은 수준까지 회복한 지금도 그 흐름은 반전되지 않고 있다. 이는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낮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일 활성 지갑 수는 올해 들어 46%나 줄었고, 현재는 2만 1282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이번 상승 흐름이 기존 보유자나 기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또한 한때 10억 개를 넘었던 바이낸스에서의 XRP 순유출 규모는 최근 1억 800만 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 대선 전 수준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러한 데이터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호재는 충분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대중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XRP가 가까운 시일 내에 3달러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는 급등보다는 점진적인 상승에 가까운 흐름이다.

결국 강한 펀더멘털과 현실 세계에서의 활용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XRP 투자자 심리는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고 전망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