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 딱 기름기 좋고 살 올라 맛이 절정이라는 '5월 보양식'
2025-05-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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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여름을 부르는 건강한 보약
원기 충전과 피부 건강을 책임지는 슈퍼푸드
대표적인 보양식 장어는 5월 제철 음식이다.
장어는 예로부터 기력을 회복하고 원기를 북돋는 식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5월은 장어가 제철을 맞아 가장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시기로,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체력을 미리 보충하기에 이상적인 식재료로 평가된다. 우리 식문화에서 장어는 흔히 삼복더위에 즐기는 대표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늦봄부터 여름까지가 가장 활발히 소비되는 시기이다.
장어는 긴 몸통을 가진 민물고기 혹은 해수어로 분류되며, 우리가 흔히 먹는 장어구이나 덮밥에 사용되는 것은 대부분 민물장어다. 바다에서 잡히는 갯장어나 붕장어는 민물장어에 비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회나 샤브샤브용으로 주로 쓰인다. 두 종류 모두 5월부터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올라 맛이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이 시기의 장어는 풍미뿐 아니라 건강 효능 면에서도 탁월하다.

장어는 고단백, 고지방 식품이지만 이 지방은 대부분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오메가-3 계열인 DHA와 EPA가 풍부해 뇌 건강, 기억력 개선, 혈중 콜레스테롤 조절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장어 100g에는 약 18g의 단백질과 15g 이상의 지방이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과 미네랄도 골고루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A가 매우 풍부해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으며, 이는 눈 건강 유지와 면역 기능 강화, 피부 재생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항산화 작용이 강한 비타민 E, 신경 기능을 돕는 비타민 B군, 뼈 건강에 좋은 칼슘과 인,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철분과 아연 등 다양한 미량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 있다.
장어는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 다양한 효능을 제공한다. 피로 회복과 기력 증진에 탁월하고, 오메가-3와 비타민 B군이 함께 작용해 신경계의 피로를 줄여주며 집중력 향상에도 기여한다. 또한 장어의 기름기는 피부 건조를 막고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비타민 E와 콜라겐 성분이 피부 노화 방지에 작용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여기에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성분들이 포함돼 있어 중장년층에게도 매우 유익한 식품으로 손꼽힌다.

장어는 조리법도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구이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모두 대중적이며 밥과 함께 먹을 경우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최근에는 장어덮밥, 장어스테이크, 장어탕, 장어죽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가 늘고 있으며, 특히 갯장어는 회로도 소비되며 그 담백한 맛으로 별미로 꼽힌다. 조리할 때는 장어 특유의 기름기를 너무 날려버리지 않도록 적절한 온도 조절이 중요하고, 신선도가 좋을수록 풍미도 배가되므로 구매 후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다만, 장어는 열량이 높은 식품이므로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체중 관리 중인 사람은 한 끼에 약 100~150g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해산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먼저 소량 섭취로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장어는 쉽게 부패하므로 보관과 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