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문수와의 단일화, 좋은 사람 뽑혀 국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목표"
2025-05-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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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김문수 측이 불리한 단일화 방안 제안해도 무조건 다 수용"
그는 4일 채널A에 출연해 사회자가 '김 후보 측이 한 후보에게 불리한 조건을 들고 나온다고 해도 다 받아들일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제가 대통령직에 출마한 이유는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저는 김 후보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인터뷰에서 한 후보는 "김 후보와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 만나고 싶다고 했고, 내가 하려는 일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라면서 김 후보가 이에 동의하며 빠른 만남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 직접 얘기하고 실무 협의도 병행할 것"이라며 "여론조사든 토론이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목표로 "좋은 사람이 뽑혀 국민들이 걱정 없이 행복한 일상을 사는 것"을 꼽았다.
대선 출마를 결심한 시기에 대해 한 후보는 "매우 최근"이라고 답하며 국제적으론 통상 질서 개편과 국제 질서 혼란, 국내적으론 대립과 갈등, 정쟁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 민생, 외교, 국방 모두 불가능하다"며 "50년 정부 경험을 버리고 미래와 청년을 위한 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표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은 이 문제에 전혀 관여하거나 말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는 순전히 내 개인적 판단"이라며 "친윤 국회의원들이 출마 선언 현장에 온 것은 격려 차원"이라고 했다. '친윤' 개념은 "정확하지 않다"며 "그들과 긴밀한 관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빅텐트 구상'과 국민의힘 당명 변경 요구에 대해선 "모든 문제가 협의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비대위가 있어 내가 그 위치에 있다면 논의할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 다수가 정치와 정당 운영 방식이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2주 전 후보 결정이나 1주 전 전략 공천이 민생과 국가 방향에 도움이 되느냐"고 비판하며 "우수한 인재가 언제든 정치에 참여해 국민 선택을 받는 게 자유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개헌과 중요한 일에 의견을 모으는 게 우선"이라며 "입당은 논의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생각을 같이하는 이들을 모으는 게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보단 '반이재명 빅텐트'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엔 "정치엔 문외한이지만 50년간 어떤 정치가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를 부강하게 하는지 지켜봤다"고 답했다. 그는 "국정 경험으로 조화를 이루는 정치를 하겠다"며 "헌법과 법률에 맞지 않는 법률을 공포하라고 보내는 건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세력, 노조, 기업, 언론, 시민단체, 학계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국민 지지를 얻고 개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시도에 대해선 "반헌법적 폭거"라며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법원 재판관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탄핵 소추 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이를 추진하면 "국민의 비판과 선택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정치인의 덕목은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점을 알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임기 3년 제한 개헌을 공약으로 내세운 데 대해선 "과거 정치인들은 권력 추구 중 환경 변화로 개헌 같은 약속을 저버렸다"며 "나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 욕망은 없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약자 보호를 국민과 동행하며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공약이 실현되면 "물러나 젊은 세대와 정치인들이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