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과일 오래돼 물러 터질 거 같아도 버리지 마세요 (+꿀팁)
2025-05-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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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과일로 만드는 건강한 아침 한 끼
잼 속 숨겨진 항산화 효과의 비밀
건강을 챙기면서도 입맛을 만족시키고 싶다면, 제철 과일을 냉장고에 두고 간편하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블루베리와 딸기는 손질이 간편하고 요거트나 샐러드에도 잘 어울려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적합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쉽게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만큼,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럴 땐, 남은 과일을 활용해 수제 잼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블루베리와 딸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잼 재료로 적합한 상태가 된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안토시아닌 성분은 비타민C의 2.5배, 토코페롤의 6배에 달하는 항산화 능력을 지니고 있어 노화 예방과 기억력 증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 역시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 무엇보다 이들 과일 속 항산화 성분은 열에 비교적 강해, 잼으로 조리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영양소가 유지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잼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선 과일과 설탕을 2:1 또는 3:1 비율로 준비한다. 설탕의 양이 너무 적으면 당도가 낮아지고, 잼의 보존 기간도 짧아질 수 있다. 깨끗하게 씻은 과일을 설탕과 함께 냄비에 담아 중불에서 서서히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눌지 않게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레몬즙 몇 방울을 더하면 점성이 높아지고 산도가 조절되어 보관성이 더욱 좋아진다. 20~30분가량 저어주면 적당한 농도의 잼이 완성된다.
완성된 잼은 미리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밀봉해 보관한다. 병이 완전히 밀폐되지 않으면 공기 유입으로 인해 금세 변질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잼으로 만들어 보관하면 과일을 보다 오래 즐길 수 있지만,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딸기잼 속 안토시아닌은 제조 직후에는 대부분 유지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감소해 4주 후에는 절반, 12주가 지나면 약 25%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아침, 갓 만든 과일잼 한 스푼을 곁들인 요거트나 통밀 토스트는 건강한 식단을 이어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신선함을 살리는 동시에 낭비 없이 과일을 활용하는 잼 만들기는, 건강과 맛을 동시에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