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평생 처음 봅니다”…사람들을 대혼란에 빠지게 한 ‘물고기’

2025-05-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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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투명 생명체의 미스터리, 숨겨진 비밀은?

투명해도 너무 투명한 물고기가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몸과 내장이 전부 투명한 신비로운 물고기가 발견돼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유튜브 채널 '정브르'를 운영하는 유튜버 정브르는 지인과 함께 해루질 중 우연히 투명한 물고기를 발견한 장면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 속 정브르(이정현)는 "처음 보는 생물이다" "너무 신기하다"라며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해당 물고기는 꼬리까지 완전히 투명해 모래와 주변 환경이 그대로 비칠 정도였다.

정브르는 이 물고기의 정체를 알기 위해 구독자들에게 댓글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영상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것은 사백어와 젓뱅어 그리고 실치 등이었다. 모두 몸이 투명한 특징을 지닌 물고기들이지만, 생김새와 서식지, 식용 방식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유튜버 정브르가 잡아 화제를 모은 물고기. / 유튜브 '정브르'
유튜버 정브르가 잡아 화제를 모은 물고기. / 유튜브 '정브르'

사백어는 농어목 망둑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다 자라면 약 5~6cm까지 성장한다. 살아있을 때는 투명하지만 죽으면 몸이 하얗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주로 남해안과 동해안 하구, 경남 거제 등지에서 봄철 산란기에 잡힌다. 생명력이 강해 활어 상태로도 유통되며, 회나 무침, 전, 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된다. 칼슘이 풍부하고 단백질과 지방이 적어 뼈 건강에도 좋다.

사백어.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사백어.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젓뱅어는 뱅어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주로 서해와 남해, 큰 강 하구에서 서식하며 몸길이는 2~5cm 내외로 작고 투명하다. 잡히면 금방 죽기 때문에 주로 젓갈이나 뱅어포 등으로 가공된다. 젓뱅어 역시 칼슘 함량이 높고 봄철 산란을 위해 하천을 거슬러 올라오는 회유성이 특징이다.

젓뱅어.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젓뱅어.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이와 함께 실치도 후보로 언급됐다. 실치는 멸치의 어린 시기를 부르는 말로, 몸이 투명하고 가늘어 주로 회, 젓갈, 국 등에 이용된다. 칼슘이 풍부하고 담백한 맛 덕분에 지역에서는 별미로 여겨진다. 댓글창에서는 이 물고기가 사백어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발견된 지역과 투명한 상태로 활동하는 모습, 꼬리 형태 등이 사백어의 특징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만으로는 완전한 동정이 어렵고, 젓뱅어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실치. 자료사진. / 당진시 제공
실치. 자료사진. / 당진시 제공

정브르는 "이런 생물은 처음 본다"며 "먹을 수 있는지보다 보호가 필요한 생물일 수 있어 바로 방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여러 마리가 발견됐지만 정브르는 모두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투명한 물고기의 존재는 보는 이들에게 신비로움과 동시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정확한 정체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 특별한 순간이 많은 이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한데 모았다는 사실이다.

유튜브, 정브르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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