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자마자 일본이 쓸어간다는 의외의 '생선'…7월의 수산물로 선정됐다
2025-06-30 12:39
add remove print link
여름철 보양식의 황금 주인공
30일 해양수산부가 7월 '이달의 수산물'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붕장어다.
붕장어는 흔히 아나고라 불리는 장어류로, 비타민 A와 E가 풍부해 시력 저하 예방과 피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심혈관 질환 예방과 혈액 순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여름철 피로 회복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여름철 대표 보양 붕장어는 영양 면에서도 뛰어나고, 제철을 맞아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붕장어는 한국에서 잡히자마자 상당량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어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보다 일본에서도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

일본 내 자국산 붕장어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초밥이나 덮밥 등 붕장어를 사용하는 요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소비자들은 지방질이 풍부하고 맛이 깊은 한국산 붕장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서 붕장어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한국에서 잡히는 붕장어 일본 수출이 더 활발해진다.
한국에서는 경남 지역 등지에서 잡힌 붕장어를 활어차로 운송해 일본 시모노세키, 후쿠오카 등 항구로 공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일본 측은 비교적 작은 크기의 붕장어를 선호하지만, 한국은 자원 보호 차원에서 35cm 이하 붕장어의 어획을 금지하고 있어 이 부분은 양국 간 수출 규정에서 조율이 필요한 지점으로 남아 있다.
한일 외교 관계가 악화되거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수출량이 일시적으로 줄거나 규제를 받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일본의 한국산 붕장어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품질 경쟁력, 수요 안정성, 공급 능력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붕장어와 함께 문어도 7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했다. 문어는 타우린과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에 특히 많이 찾는 수산물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효과적이라 건강식으로 손꼽힌다.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는 해양수산부가 충남 보령 무창포 마을과 경기 화성 전곡리 마을을 선정했다. 무창포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대천해수욕장에서 가까워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겨 찾는 명소다.
이곳에서는 넓은 서해 갯벌에서의 체험활동과 물때에 따라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로 잘 알려져 있다. 전곡리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서해안 최대 규모의 요트 계류장인 전곡항과 인접해 있으며, 요트를 타고 인근 섬인 입파도로 향하는 투어나 해안 트레킹 코스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