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봄인데… 가격 줄줄이 오르는 여름철 대표 ‘음식’
2025-05-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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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냉면 가격 인상
최근 냉면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몇 년 뒤에는 2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우래옥, 필동면옥 등과 함께 서울의 평양냉면 4대 노포로 꼽히는 을지면옥은 냉면 가격이 1만 5000원이 된 지 1년 넘었다.
을지면옥은 재개발로 2년간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4월 종로구 낙원동으로 이전해 다시 문을 열면서 가격을 1만 3000원에서 2000원 올렸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래옥은 냉면 한 그릇에 1만 6000원을 받은 지 벌써 몇 년이 됐다.
이처럼 냉면 가격이 계속 오름세인 것은 식재료와 에너지 비용, 인건비, 가게 임차료 등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짜장면(7500원)과 칼국수(9462원) 1인분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기준 1만 원이 안 되지만, 냉면은 1만 2115원에 이른다. 올해 최저임금은 2022년(9160원)보다 9.5% 오른 1만 30원이다.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2022년 3월 9962원으로 1만 원이 안 됐지만 3년 새 21.6%나 뛰었다.
지난달 23일 행정안전부의 지방물가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냉면 평균 가격이 1만 원을 밑도는 지역은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전북(9900원), 경북(9692원), 전남(9444원), 제주(9250원), 충북(9214원) 등 5곳 뿐이다. 1년 전의 8곳에서 3곳 더 줄어든 것이다.
사이드 메뉴라도 시키면 1인분에 2만 원이 훌쩍 넘게 된다. 냉면 평균 가격은 서울 지역이 1만 2115원으로 가장 높았다. 1년 전의 1만 1538원보다 5.0%나 올랐다.

한편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도 오르는 중이다.
서울 지역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지난해 3월 1만 6923원에서 지난 3월 1만 7346원으로 2.5% 올랐다. 전북(1만 6500원→1만 7000원)은 가격 상승 폭이 3.0%로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