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무슨 역이지?” 이제는 헷갈릴 일 없다…지하철 도착역 표시 전면 개편
2025-05-06 15:42
add remove print link
실시간 도착역 정보, 이제는 한눈에 확인
앞으로 서울 지하철 전동차 안 객실안내표시기 상단에는 도착역 정보가 상시로 표출된다. 열차 안에서 도착역 정보 확인이 어렵다는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지하철 2∼4호선 신형 전동차 634칸을 대상으로 '도착역 정보 상시 표출' 작업을 진행한다. 총 사업비는 약 2억3700만 원이며, 2·3호선은 오는 6월까지, 4호선은 12월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개선은 객실 내부에 설치된 안내표시기의 모든 화면 상단에 도착역을 고정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단일노선도, 혼잡도, 환승정보, 내리는 문 방향, 출입문 열림 표시 등의 정보가 교체될 때마다 도착역 정보도 함께 사라지는 구조였다. 도착역 표출 시간은 길어야 1분 남짓이어서, 승객이 현재 위치를 즉시 파악하기 어려웠다.
공사는 앞서 지난해 말까지 2호선과 5·7호선 신형 전동차 550칸에 대해 같은 방식의 개선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2∼4호선 전체로 작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향후 반입 예정인 신형 전동차는 처음부터 상시 표출 방식이 반영된 상태로 운영된다.
지하철 역사 내 승강장과 대합실에 설치된 열차정보 안내게시기 화면 구성도 바뀐다. 기존에는 행선지, 현재 위치 같은 열차 정보 외에 서울시 홍보, 병무청 안내 등 총 21개의 공지사항이 동시에 나와 열차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행선지와 현재 위치 같은 핵심 정보 위주로 구성되고, 공지사항과 혼잡도, 긴급 알림 등은 광고 화면으로 이동된다.
개량 대상은 2호선 50개역, 3·4호선 60개역, 5·8호선 74개역, 6·7호선 81개역이다. 2호선은 오는 6월까지, 3·4호선은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2027년까지는 5·8호선, 2028년까지는 6·7호선 개량 작업을 마무리한다. 1호선의 경우 지난해 초 10개역에 대해 이미 개선을 완료했다. 전체 사업 예산은 약 243억 원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개편을 통해 승·하차 관련 민원을 줄이고 지하철 이용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