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이낙연 "개헌연대 구축해 개헌 추진에 협력"
2025-05-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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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단일화 시한 마지노선 정하면 오히려 단일화 논의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 고문은 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한 후보와 오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이 악마의 계곡을 넘어 새로운 희망이 움트는 제7공화국으로 가도록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개헌연대를 구축해 개헌 추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거대 집단에 의해 민주주의와 국가 체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한 (전) 총리와 함께 지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계기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선은 헌법 개정을 통해 정상 국가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입법 폭주를 통해 괴물 국가로 전락하느냐를 가르는 기로"라며 "한 (전) 총리와 나는 헌법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되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여부에 대해선 "오늘 한 (전) 총리를 뵙고 여러 이야기를 나눴지만, 내 출마 의사에는 변화가 없다"며 "계속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이 (전) 총리께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충고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전 총리와 계속 협의하면서 반드시 성공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을 괴물 국가의 지배에 맡길 것이냐, 세계 7대 강국으로 갈 것이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새로운 개헌 체제를 만들고, 공동체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의 경제정책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성장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퍼주기와 기본소득을 전제로 한 정책"이라며 "이런 정책은 대한민국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갈등과 관련해 "개헌연대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노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의 문제도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시한에 대해선 "마지노선을 정하는 건 오히려 단일화 논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1년 정도 국민의 뜻을 모으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법치주의와 분권, 지방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까지 포함하는 헌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한 (전) 총리는 헌정회의 개정안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헌정회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마련했다"며 "내각제 도입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대통령제를 유지하되, 대통령의 권한을 책임총리와 분산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 캠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내각제 추진은 논의된 바 없으며, 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방향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