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환자도 점점 늘어난다는 대장암, 걸리기 싫으면 무조건 '햇볕'으로 나가세요

2025-05-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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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로 대장암 위험 낮추는 비밀 공개
건강한 장을 위한 놀라운 영양 솔루션

국내 대장암 발생률은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식습관의 서구화, 운동 부족, 스트레스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예방 가능한 방법은 없을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여러 연구는 특정 영양소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자연식 위주의 식단과 함께,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영양제' 역시 대장암 예방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대장암 예방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영양소는 단연 비타민D다. 다수의 역학 연구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비타민D는 단순히 뼈 건강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면역세포의 조절, 염증 반응의 억제, 세포 성장의 정상화에 관여하면서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장 내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결핍될 경우 대장 점막이 손상되거나 만성 염증 상태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햇볕을 충분히 쬐면 자연 생성되기도 하지만, 현대인들의 실내 생활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으로 인해 실제로 비타민D 부족을 겪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D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중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하루 1000~2000IU 정도를 권장한다. 다만 복용 전 혈중 농도를 확인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슘 역시 대장암과 깊은 연관이 있는 미네랄이다.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는 담즙산과 지방산은 대장 내에서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는데, 칼슘은 이들 유해물질과 결합해 배출을 도와 대장 점막을 보호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매일 일정량의 칼슘을 보충한 집단에서 대장 용종 재발률이 감소했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용종은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단계 병변이므로, 그 자체의 감소는 대장암 위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칼슘을 영양제로 섭취할 경우에는 마그네슘과의 균형도 중요하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칼슘 흡수율이 떨어지고, 과다한 칼슘 섭취는 신장결석이나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칼슘과 마그네슘이 적절히 배합된 복합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 건강에 이로운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대장암 예방과의 연관성도 조명받고 있다. 오메가-3는 체내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 효과가 있으며, 특히 만성 염증 상태가 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장 점막에 염증이 지속되면 세포가 변형되고,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증식이 일어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o Panuwat D-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o Panuwat D-shutterstock.com

연어, 고등어, 참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는 식품으로도 섭취 가능하지만, 규칙적으로 일정량을 챙기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정제된 오메가-3 보충제를 통해 하루 1000mg 이상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출혈 위험을 고려해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엽산은 세포 내 DNA의 합성과 복구에 관여하는 수용성 비타민이다. 결핍 시 DNA 손상이 축적될 수 있으며, 이는 세포 돌연변이와 암세포로의 진행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대장암 세포는 DNA 복구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가 많아, 엽산이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엽산은 시금치, 브로콜리, 콩류에 풍부하지만, 조리 시 쉽게 파괴되므로 부족해지기 쉽다. 일반적인 영양제에는 엽산이 포함되어 있거나, 단독 제품으로도 구할 수 있다. 하루 400~800mcg 정도의 섭취가 권장되며, 임산부뿐 아니라 암 예방 차원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이다.

물론 영양제만으로 모든 질병을 예방할 수는 없다.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 대장암 예방의 핵심은 정기적인 운동, 섬유소 중심의 식사, 음주·흡연 자제, 그리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더욱 자주 시행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영양소 섭취가 불규칙하거나 식단 구성이 어려운 경우, 과학적으로 검증된 영양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작정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맞춰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그렇기에 예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한 질병이다. 영양제를 통한 작은 습관이 큰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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