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오간 승객 900만명이 넘는다…역대 최다 승객 찍은 '여행지'
2025-05-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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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까지 이용객 최다 집계
올해 들어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수요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일본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가 888만 1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간 이용객은 618만 5100명, 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공항 등 한국공항공사 관할 공항을 이용한 인원은 269만 5095명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을 하루 평균 4만 9000명 정도가 이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4월 말까지 누적 이용객은 약 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16만 명보다 8.8%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6.2% 늘어난 결과다.
일본행 수요 증가에 대해 항공업계는 항공사들의 공급 확대, 다양한 프로모션, 소도시 위주의 여행 수요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여행객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에 이어 이용객이 많았던 노선은 중국이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479만 96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5만 명보다 21.6%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작년 11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무비자 입국 조치가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노선 이용객은 572만4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항공업계는 중국행 수요가 올해 하계 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3분기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며, 무비자 정책이 더욱 확대될 경우 사드 사태 이전 수준까지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중장거리 국제 노선은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기준으로 미주 노선 이용객은 20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고, 유럽 노선은 136만 5000명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동남아 노선은 706만4천 명으로 3.4% 감소했고, 대양주 노선은 84만7천 명으로 14.1% 줄었다. 중장거리 노선 전반에 걸쳐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일본과 중국 노선만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