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박스오피스 전체 1위…267만 동원 '청불' 한국 영화가 휩쓸었다

2025-05-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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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기간(1~6일) 박스오피스 전체 1위 차지한 한국 영화

영화 '야당'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야당'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5월 황금연휴 기간 극장가에서 1위를 차지한 '청불' 한국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황병국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야당'이 신작 영화들의 공세를 물리치고 5월 황금연휴에도 극장가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야당'은 지난 1∼6일 83만 1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26.9%)의 관객을 동원해 해당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야당'은 어린이 날인 지난 5일 하루를 제외하면 황금연휴 닷새 동안 일일 박스오피스에서도 정상을 기록했다.

영화 '야당'은 지난달 16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그러던 중 영화 '야당'은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썬더볼츠*' '파과'가 동시에 극장에서 개봉한 지난달 30일 박스오피스 3위로 하락하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곧바로 박스오피스 1위로 복귀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영화 '야당'의 누적 관객 수는 267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설 연휴에 나온 영화 '히트맨 2'(254만여 명)를 제치고 올해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로 등극했다.

영화 '야당'은 마약 범죄 정보를 수사기관에 넘겨주고 이익을 챙기는 브로커인 야당을 소재로 한 범죄물이다.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이 출연하고 황병국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다.

'야당'은 수사 기관에 마약 관련 정보를 넘겨주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브로커를 소재로 했다. 영화 제목 야당은 이런 브로커를 뜻하는 은어다. 영화에서 배우 강하늘이 연기한 이강수는 야당으로서 경찰과 범죄자 사이를 중개한다. 영화 '야당'은 이강수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를 전개한다.

강하늘은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야당이 하는 일이 선한 행동은 아니기 때문에 이 사람을 정당화하면서 선하게 보이고 싶진 않았다"면서도 "너무 악하게 그려 비호감이 되면 사람들이 (이강수를) 따라오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그래서 그 사이에 선을 타는 것을 제일 많이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이) 이강수를 따라올 때 마음이 가서 따라오기보다는 '이 캐릭터가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면서 따라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에서 유해진은 누명을 쓰고 옥살이하던 이강수(강하늘)를 야당으로 만들어주고 그를 이용해 검거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는 검사 구관희 역을 맡았다.

영화 '야당'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은 "기존 마약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들은 어둡고 무거운 톤이 많은데 (이번에는) 가볍고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야당'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야당'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할리우드 어드벤처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지난 엿새간 66만 8000여 명(21.3%)의 관객을 모아 영화 '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신작들이 개봉한 지난달 30일 5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그러나 점차 관객 수를 회복했고 어린이 날인 지난 5일에는 영화 '야당'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09만여 명으로 늘었다.

3위는 마블 스튜디오 신작 영화 '썬더볼츠*'로 해당 기간 54만 5000여 명(19.1%)이 관람했다.

배우 마동석 주연의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52만여 명(16.8%)이 관람해 4위를 기록했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개봉일인 지난달 30일 1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순위가 꾸준히 떨어졌다.

5위는 배우 이혜영 주연의 액션 영화 '파과'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해당 기간 22만 2000여 명(7.3%)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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