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협치한다더니 군사정권처럼 국민의힘에 정치보복"
2025-07-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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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노골적인 야당 탄압" 주장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0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겉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군사정권이 하던 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말로는 정치보복이 없다고 했던 이 대통령이 특검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전직 국무위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박찬대 의원은 국민의힘을 직접 겨냥해 위헌적 야당 말살법 발의까지 얘기했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는 명백한 정치보복이며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며 "여당 무죄, 야당 유죄의 이 대통령 독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인 윤호중 의원의 음주 운전 전과를 언급하며 "윤 후보자를 보니 당시 7대 기준 부적격 기준인 음주 운전 전과가 있다"면서 "역시 내로남불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제안한 7대 인사 검증 기준이 현 정부에서도 과거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선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즉각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송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 다시 구속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하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만 수사와 재판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또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 수사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의원은 뉴스1 인터뷰에서 "수사가 다 된 상황에서 특검이 정치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부당한 정치보복 수사가 진행된다면 대오를 정리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