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요구한다”… 김민재 한국 팬들, 뮌헨 구단에 분노한 이유
2025-05-07 11:40
add remove print link
바이에른 뮌헨, 2년 만에 우승 확정
우승 축하 포스터에서 김민재를 제외하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바이에른 뮌헨이 하루 만에 사진을 수정했다.

뮌헨 구단은 지난 6일 공식 SNS에 "김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의 열정과 헌신은 올 시즌 뮌헨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김민재를 꽃가마에 태운 뮌헨 동료들의 모습이 그림으로 담겼다.
앞서 뮌헨은 지난 5일 2위 레버쿠젠(승점 68)이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기면서 이번 시즌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에 뮌헨은 우승 확정 후 구단 공식 SNS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우승 축하 포스터와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구단에서 두 번째로 출전 시간이 많은 김민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국 팬들은 "우승에 큰 공헌을 한 선수인데", "김민재 선수도 축하받을 자격 충분하다",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 "김민재 선수 다음 시즌에도 파이팅", "수비수 김민재를 빼는 게 말이 되나", "사진에서 빼다니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팬들은 뮌헨이 김민재를 무시했다고 분노했고, 구단은 황급히 김민재의 얼굴을 홍보물에 넣고 수정했다. 이후 한국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뮌헨은 또다시 SNS에 한국의 고궁을 배경으로 김민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꽃가마를 탄 이미지를 올렸다.
일각에선 뮌헨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인종 차별에 함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무국은 뮌헨의 우승을 축하하는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는데, 영상 도중 애니메이션으로 묘사된 선수들 중 김민재가 보이지 않았다. 영상에는 김민재보다 현저히 낮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선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현재 김민재는 인종 차별 논란 관련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2위 레버쿠젠이 4위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면서 리그 두 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통산 34번째 우승으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그는 유럽 무대 진출 후 서로 다른 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코리안리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