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틱, 도시 싱크홀 사고 대응 ‘비굴착 배관 복원 기술’로 해법 모색

2025-05-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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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숨은 위험, 하수관의 비밀
지하 인프라 혁신, 비굴착 복원 기술의 등장

하이코틱 제공
하이코틱 제공

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연이어 발생한 싱크홀 사고가 시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왕복 6차선 도로와 보도가 붕괴되는 등 도심 지역 내 지반 침하 사고가 반복되면서, 그 원인 중 하나로 지하 하수관로의 부식 및 노후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하수관의 약 35%가 3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긴급 복원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배관 복원 방식은 대부분 지표면을 굴착하는 공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통 통제, 소음, 폐기물 발생, 시민 불편은 물론 2차 사고 가능성까지 뒤따르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비굴착 방식의 배관 복원 기술이 대두되고 있다.

하이코틱은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굴착 스프레이 라이닝'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지하에 묻힌 배관을 걷어내거나 도로를 파지 않고, 로봇을 배관내부에 투입하여 특수 소재를 분사해 손상된 관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시공 전 과정은 원격 로봇을 통해 자동화되어 작업자의 밀폐 공간 진입이 필요 없다.

배관보수에 사용되는 특수 소재는 구조 보강용으로 개발된 산업소재로, 화학적 안정성과 기계적 등 다양한 지표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며, 이미 다수의 국제 인증을 통과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10초 이내에 완전 경화되는 특징으로 시공 시간은 기존 공법 대비 1/3 수준으로 단축되며, 공사 중 도로 통제는 최소화되고, 폐기물과 탄소배출도 줄어든다. 이는 도시 내 ESG 정책 강화와도 부합하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하이코틱 관계자는 “기술은 이미 다수의 국내 공공기관 및 대기업 현장에서 실증을 완료했으며, 오는 9월에는 국내 최장거리인 2.7km 구간을 단일 공법으로 시공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도시 인프라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환경학회 소속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고장이 나야 굴착해서 교체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전에 도포만으로 구조 보강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특히 도심 밀집 지역에서는 획기적인 해법”이라고 분석했다.

home 김상균 기자 ks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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