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필수였는데…요즘 부모님이 ‘정말 원하는 선물’ 1위는?

2025-05-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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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보다 낮은 순위 기록한 카네이션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카네이션이 국화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지난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사업센터 화훼유통정보 '주간 거래동향'에 따르면 카네이션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3만 8183속(1속=20송이)이 팔렸다.

같은 기간 국화(4만 1518속)보다 3000속 이상 적다. 카네이션은 이 기간 절화(자른 꽃) 중에서 장미·거베라·국화에 이어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어버이날 전주 판매량에서 카네이션이 국화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건 관련 기록 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처음 장미에 1위를 내어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뉴스1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나흘 앞둔 전날 오전 9시 30분쯤 꽃가게 80여 개가 모여 있는 양재꽃시장 지하상가를 찾은 손님은 10여 명에 불과했다. 매대에는 가격별로 수량과 크기가 다른 카네이션 꽃바구니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

어버이날 대표 선물로 불리던 카네이션은 최근 중고 시장에서 시세 절반 수준의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 통상 생화 10송이가 담긴 카네이션 꽃바구니는 3만~5만 원대에 판매되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에 1만 5000원 안팎의 매물이 다수 올라왔다.

이를 두고 어버이날을 대하는 정서적 차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카네이션이 갖는 상징성이 줄어든 것이다.

실제 어버이날 부모가 받고 싶은 선물로 카네이션이 전체 5위를 차지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이 진행한 '가정의 달 선물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어버이날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용돈(70.8%)이 꼽혔다. 의류(25.1%)가 2위, 여행/관광상품(24.3%)이 3위를 기록했다.

건강식품(22.1%)과 카네이션(16.7%)은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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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모님께 가장 드리고 싶은 선물로 용돈(83.9%)이 1위로 꼽혔다. 2위는 건강식품이 52.1%의 응답율을 보였다. 안마기, 마사지기 등 건강가전용품(20.1%)이 뒤를 이었다.

어버이날 용돈 및 선물 평균 예산은 2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8만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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