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소도 웃겠다”…14년 당적 박종선 시의원, 대선 단일화 반발 탈당 선언

2025-05-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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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모두 내란 방조세력…어불성설 단일화”
“국민의힘, 대선 후보 내지 말았어야…양심상 더 못 남아”

14년 당적 박종선 시의원, 대선 단일화 반발 탈당 선언 이해를 돕기위한<자료사진> / 뉴스1
14년 당적 박종선 시의원, 대선 단일화 반발 탈당 선언 이해를 돕기위한<자료사진> / 뉴스1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이 14년간 몸담아 온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3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는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됐다"며 "국민의힘은 그 귀책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란 방조 또는 동조 세력인 김문수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하고, 또 다른 핵심 인물인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건 명백한 자기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미 대선 후보로 김문수를 선출해놓고도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단일화 추진 기구까지 설치한 상황"이라며 "두 후보 모두 계엄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인물인데, 이런 상황에서 최종 경선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대선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당원으로서 고언을 수차례 올렸지만, 돌아온 것은 공허한 메아리뿐이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정치인의 양심상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 수 없다”며 “대선 정국 관련 지방의원 1호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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