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이 바이낸스에 상장하지 못하는 3가지 이유

2025-05-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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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미상장은 단순한 타이밍의 문제가 아니라...”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 가격은 주요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 상장되지 못한 채 7일(한국 시각) 오후 4시 기준 0.58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서 파이코인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거래량도 감소 추세다. 현재 파이코인의 가격은 하락 압력 속에서 통합 구간을 형성하며 정체돼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 하락세 관련 이미지 / shutterstock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 하락세 관련 이미지 / shutterstock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파이코인의 바이낸스 미상장은 단순한 타이밍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구조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가장 주된 원인은 프로젝트의 중앙화 문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파이스캔(PiScan)에 따르면 파이코인 총 발행량 1000억 개 중 670억 개 이상이 파이 네트워크 핵심 개발팀의 세 지갑 주소에 집중돼 있다. 이는 전체 물량의 절반을 훨씬 넘는 수준으로, 중앙 집중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단일 주체의 물량 통제가 가격 조작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로 간주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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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원인은 파이코인의 실질적인 유틸리티 부족이다.

파이코인은 지난 2월 말 정식 출시 이후에도 실제 활용처가 제한적이며, 그로 인해 수요 기반이 취약하다. 사용처가 뚜렷하지 않다 보니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손실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바이낸스가 상장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실질적인 사용 사례가 부족한 자산은 장기적으로 거래소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원인은 유동성 부족이다.

현재 파이코인이 상장된 거래소에서는 거래량이 상위 30개 암호화폐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동성이 낮은 자산은 대규모 주문에 의해 가격이 급변할 수 있어, 대형 거래소 입장에서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바이낸스가 파이코인을 상장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충분히 설득력 있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결국 파이코인의 미래는 바이낸스 상장을 위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 달려 있다. 중앙화 구조를 개선하고 실질적인 사용처를 확보하며 거래량을 안정적으로 늘리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가격 정체와 거래소 회피는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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