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돈 때문에 못 버텨... 11일 넘어가면 김문수로 단일화”

2025-05-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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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한덕수 독자 완주는 불가능” 단언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뉴스1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뉴스1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독자 완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후보의 독자 완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윤 실장은 한 후보가 오는 11일까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무소속 독자 완주는 불가능하다며 그 이유로 재정 문제를 꼽았다.

윤 실장은 “선거 벽보, 공보물 등에 수십억 원이 든다. 큰 정당은 16페이지 고급 공보물을 제작하지만 무소속 후보는 한 장짜리 전단지 수준이다. 15% 이상 득표 가능성이 있다면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고 국고 보전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 한 후보의 지지율로는 그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가 김문수를 이기고 국민의힘 기호를 얻거나 단일화를 포기하고 사퇴하거나 둘 중 하나다. 무소속으로 끝까지 가는 건 못한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아름다운 단일화든 피투성이 단일화든, 투표용지에는 한 사람만 남을 것이다. 한덕수 후보는 투표용지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지난 1일부터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뚜렷한 캠페인 동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재정적 부담과 조직적 기반의 부족으로 독자 완주는 불가능한 구조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오후 6시로 예정된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담판 회동에 대해선 “김 후보 측은 정통성을 내세우며 한 후보에게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도와달라고 제안할 것이다. 한 후보는 당에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어 한쪽이 확실히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후보의 독자 완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터뷰 전문>

대선 기획 판, 오늘 그 세 번째 시간입니다.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상황이 참 따라가기 숨 찰 정도네요.

◆ 윤태곤> 대선이 27일 남았잖아요. 대통령 선거는 제가 생각할 때는 시험 기간이에요. 시험이라는 거는 내가 공부를 다 해서 그 시험 동안 풀어놓고 대선이라는 게 면접시험도 있고 뭐도 있고 여러 가지 시험을 한 보름 동안 치는 건데 그럼 이게 아직 시험 날짜는 다가오는데 다들 이상한, 시험 칠 준비는 안 하고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우리 학교 선수가 누구냐. 경시대회 나가야 되는데.

◇ 김현정> 선수를 못 뽑았어요.

◆ 윤태곤> 우리 학교 선수가 누구냐. 뽑았는데 바꾸자. 밖에서 전학시키자 이러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앞에서 박주민 의원하고 인터뷰를 한 끝이니까 민주당에 대한 이야기부터 먼저 좀 풀어 갈게요. 우선 민주당은 후보 지지율 높고 순풍에 돛단 듯이 흘러가고 있다가 파기환송심 결정이 내려지면서 좀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파기환송심 내려진 후에도 당의 대응과 후보의 대응은 좀 달랐어요. 투트랙이었는데 어제 이재명 후보의 톤이 바뀌었습니다. 앞에서 제가 들려드렸어요. 조봉암, 인혁당 사건, DJ 언급하면서 이건 사법살인이다. 굉장히 목소리를 높이는…

◆ 윤태곤> 두 가지를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보면 이재명 후보의 승리가 누가 봐도 압도적인 승리였는데 2, 3위 후보들이 아니, 이게 룰 같은 거를 조금 풀어줘야 되지 않냐라고 했을 때 별로 그런 데 신경을 쓰지 않았지 않습니까? 하나하나 돌다리도 두들겨 가면서 전혀 리스크를 만들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간 거고 지금도 제가 법적인 이야기를 여기서 할 건 아닙니다마는 중립적인 분들이 생각할 때 그리고 현직 법조인들이, 좀 진보적인 법조인이든 보수적인 법조인이든 판사 출신 이런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파기환송이 잘 됐냐, 못 됐냐를 떠나 가지고 이렇게 되더라도 27일인가 보장하기 때문에 6월 3일까지는 안 난다.

◇ 김현정> 현실적으로.

◆ 윤태곤> 라고 하는데 어쨌든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쪽에서는 만에 하나 가능성이 있지 않냐, 이런 마음인 것 같아요. 그 마음을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마는 이런 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 게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1번 파기환송 판결 및 민주당 대응에 대해서의 여론조사는 팽팽합니다. 한 반, 반. 2번이 제가 볼 때는 정당 지지율 격차가 민주당이 앞서는데 그거는 그렇게 갭이 크지가 않아요. 3번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 이게 훨씬 더 큽니다. 4번 후보 간의 경쟁력. 이재명 대 한덕수, 이재명 대 김문수, 이런 식으로 붙이면 압도적이에요. 1, 2, 3, 4 순인데 제가 생각할 때는 1번이 민주당이 제일 불리한 전쟁터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유리한 전쟁터란 말이에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그런데 왜 굳이 불리한 전쟁터에서 저렇게 싸우시냐. 그 이야기는 조금 하고 싶어요.

◇ 김현정> 그 말은 이미 후보 지지율이 월등히 앞서가고 있는데.

◆ 윤태곤> 그쪽에서 싸우는 게 맞다는 거죠. 그런데 민주당은 불안한가 보다라고 해서 하는데 그러면 국민들이 느낄 때도 저 사람들이 진짜로 불안한가 보다라고 해서 그걸 가지고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은 공분을 일으키고 우리가 더 결집해야 되겠지만 가운데 사람들은 약간 갸웃갸웃 거릴 수도 있다. 그리고 제가 딴 데서도 말씀드린 게 이 파기환송심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것은 제가 생각할 때는 국민들이 이 선거법에 대해서는 학습이 되게 잘 돼 있어요. 이미 판단들이 이건 과하지, 법원이. 혹은 잘못했지라는 판단이 이게 쌓여 있는 거 아닌가.

◇ 김현정> 나름대로는 보고있다.

◆ 윤태곤> 그런데 이걸 설득해서 바꿀 수 있을까 싶고 두 번째는 그래서 이것보다 저는 더 크게 보는 것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계속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토 정서, 불안감, 공포심 같은 걸 낮추려고 노력을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중도 확장 전략. 안정성 강조.

◆ 윤태곤> 하고 정치 보복하지 않는다. 경제가 중요하고 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 싸울 시간도 없습니다라고 했는데 이건 제가 볼 때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것보다도 그 불안감을 오히려 다시 되살리는 거 아닌가.

◇ 김현정> 조언을 하자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대처했으면 좋겠다라는 윤태곤 실장의 조언이시고 탄핵 카드를 쓰느냐 마느냐, 이거에서는.

◆ 윤태곤> 그거는 1번을 훨씬 더 올리는 것이고 그 파기환송과 이 탄핵에 대한 전선을 높이면 그게 2번, 3번 정당 지지율 격차나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 여론에도 당연하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조언을 먼저 좀 해 주셨고요. 이제 국민의힘에 대한 조언으로 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너무 지금 복잡하게 돌아가서 어디서부터 얘기를 풀어야 될지.

◆ 윤태곤> 이게 선거라는 게 맞물려 돌아가는 거지 않습니까? 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선거가. 그렇다면 5월 1일에 파기환송 판결이 나왔고 5월 1일 오후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파기환송한 지 1시간 만에 사의 표명. 저녁에 최상목 대행의 대행한테 탄핵하겠다, 그러니까 사표 내버리고 사의 표명한 한덕수 대행이 사표 수리 했잖아요. 그리고 5월 2일 날 한덕수 출마 선언, 5월 3일 날 국민의힘 최종 경선을 통해서 김문수 후보 선출. 그리고 오늘이 5월 7일이 됐죠. 일주일 간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정상적이라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우리 경선 후보가 뽑히는데 그 직전에 이 파기환송, 아까 제가 여론도 국민의힘 입장에서 제일 유리한 여론의 싸움이 벌어지면 그거랑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가지고 막 공세를 퍼부어야 되는 게 맞잖아요.

◇ 김현정> 그 타이밍이 왔는데.

◆ 윤태곤> 그런데 지금은 그 골든타임을 되게 놓치고 있고 민주당은 오히려 이제 좀 여유가 생기고 있는 그런 부분인 거죠. 말하자면 법원과의 싸움이라고 해야 됩니까?

◇ 김현정> 사법리스크가 되살아났다, 이렇게.

◆ 윤태곤> 힘겨루기가, 법원과의 싸움인지 힘겨루기인지 어쨌든 거기에만 집중할 수가 있는 거죠. 후방은 신경 쓰지 않고.

◇ 김현정> 국민의힘이 자기네들끼리 싸우느냐고 정신없으니까?

◆ 윤태곤> 네.

◇ 김현정> 그러면 제가 궁금한 것들을 막 그냥 여쭤볼게요. 김문수 후보, 이럴 줄 모르면서, 그러니까 이렇게 착착착착 당이나 한덕수 후보나 지지자들이 빨리 단일화해, 단일화해라고 주문할 줄 모르면서 단일화하겠다고 언급했던 거 아니잖아요. 다 알았잖아요. 알면서 김덕수, 을지문덕 했던 거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 말이 바뀐 것처럼 보이죠.

◆ 윤태곤>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제가 길 건너편에서 SBS에서 대선 주자들 한 1시간씩 다 대화를 해봤거든요. 2강에 올라갔을 때 김문수 후보랑 이야기하면서 아니, 무작정 양보할 수 있는 거냐. 당에서 뽑힌 후보가. 그런 게 어디 있냐고, 단일화는 하겠지만. 당 중심, 후보 중심으로 가야 된다 이야기하고 마지막에 누굽니까? 한동훈 전 후보하고 1대1 토론 때도 거의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김문수 후보 본인 입장에서는 나는 이야기했던 대로 하는 건데라고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나는 원래도 이 생각이었는데 당신들이 오해한 거요, 이거예요?

◆ 윤태곤> 뭐 그런 정도인 것 같고 그리고 이 당을 보면 속마음은 모르겠는데 경선 진행되는 동안에는 뭘 말을 하기가 힘들었잖아요. 그때 홍준표 후보도 아니, 이게 대권보다 당권에만 놀음이냐라고 하고 한동훈 후보도 막 견제를 하니까 아니, 우리는 모르는 일이고 한덕수하고 전혀 접촉이 없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후보가 되자마자 이러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각자가 뭔가 한쪽으로 뭔가 확 기울어지기가 힘든 것 같아요. 김문수 후보는 어쨌든 정통성과 명분이 있는 것이고 그런데 정치적 신의라는 거. 당신 단일화 한다고 해서 된 거잖아라는 그 신의의 면에서의 불리함이 있는 것이고 그럼 이것도 되게 웃기다기보다 흥미로운 게 우리가 과거 단일화.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이야기도 하고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이야기도 합니다마는 물론 세력이 뒤에 있습니다마는 그 사람들끼리 맞붙는 거잖아요. 내가 더 경쟁력이 있다라는 식으로 해서 국민들 지지도 호소하고. 그런데 한덕수 후보는 이분은 이 당에 있는 사람도 아니면서 난 당에 모든 걸 일임한다라고 하고 있고 이른바 권, 권 이 뒤에 숨어 있는 느낌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참 우리가 못 보던 그림이.

◇ 김현정> 펼쳐지고 있죠.

◆ 윤태곤> 펼쳐지는 거죠. 그리고 지금 보면 정통성에서는 정통성과 명분은 김문수 우위, 당연하게 우위죠. 5월 아까 며칠입니까? 5월 2일 날 사퇴하고 나온 사람이 일주일 만에 구여권, 원내 제2당의 후보 자리를 날로 먹겠다라는 거는 좀 그렇잖아요.

◇ 김현정> 원칙적으로는 김문수 후보 말이 맞아요.

◆ 윤태곤> 그런데 세. 의원들의 세는 압도적으로 한덕수 후보 쪽이잖아요.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108명인데 제가 이렇게 한번 보면 이른바 친한계와 플러스알파 한 30명 정도는 팔짱 끼고 있는 것 같고 나머지는 다 한덕수 후보 쪽, 김문수 후보한테 현역 의원이 없어요. 그러니까 차명진, 박계동 이런 분들이 포진돼 있는 것이고. 그런데 또 하나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이냐. 여론조사 하면 막 플러스마이너스 말씀드려야 되니까 그런데 오늘 동아일보에 아주 여러 가지 여론조사 1대1, 3자 구도 여러 가지 나왔는데 거기서 거기더라고요.

◇ 김현정> 김문수 후보를 넣어서 3자를 돌리나 한덕수 후보를 넣어서 3자를 돌리나 큰 차이가 안 나는 여론조사가 나오니까.

◆ 윤태곤> 오차범위 내에서 이거는 김문수 후보가 약간 앞서고 1대1 가상 대결에서는 한덕수 후보가 좀 앞서고 오차 범위 내에서. 그런데 이 압도적인 차가 안 벌어져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뭐가 한쪽이 확 누르지를 못하는 거죠.

◇ 김현정> 저는, 그러니까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서 김문수 후보 마음이 살짝 변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지금 윤태곤 실장께서는 애초에 이런 마음이었는데 의사소통이 잘못된 거다라고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그것만일까.

◆ 윤태곤> 그런데 김문수 후보, 제가 김문수 후보 입장이라면 이럴 거예요. 아니, 내가 단일화 안 한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럼 내가 후보가 됐으면 좀 며칠이나마 컨벤션 효과도 누리고 당에서 나도 띄워주고 그런 다음에 좀 내가 말하자면 메리트를 가지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게 원칙적인 방향 아니냐라고 본인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겠죠.

◇ 김현정> 그런데 첫날부터 막 밀어붙이니까.

◆ 윤태곤> 그런데 이게 되게 딜레마인 게 그럼 국민의힘에서 이게 단일화하자라는 분들은 제가 생각할 때는 둘 중에 아무나 돼도 상관없다라고 하지만 한덕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더 많아 보여요. 그런데 그런 컨벤션 효과를 보여주면 김문수 후보가 더 올라가고 한덕수 후보가 낮아질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이게 단일화가 원래 되는 판이 아니다. 그럼 제가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으니까 알 수 없습니다마는 한덕수 후보가 출마를 단기필마로 할 때는 뭔가 믿는 구석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당신이 나오면 우리가 도와준다라고 말했던 분들이 누군가는 있겠죠.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그분들하고의 계산이 틀려지는 딜레마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이제 시간이 별로 안 남아서 본방송에서는 짧게 짧게 제가 궁금한 것들 질문 드리고 짧게 답 듣고 혹시 시간이 되시면 유튜브로 조금만 더 풀어가겠습니다. 어제부터 후보 교체 얘기가 나옵니다. 지금 전당대회, 또 전국위 소집해 놓은 게 후보 교체를 위한 어떤 빌드업 아니냐라고 김재원, 김문수 후보 캠프 비서실장은 강하게 의심하고 있고요. 실제로 윤희숙 여의도 연구원장이 후보 교체. 아니, 본인이 단일화 안 한다고 그러면 그럼 사퇴해야 되는 거 아니야? 후보 교체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가능성 있습니까?

◆ 윤태곤> 교체 시도를 할는가, 지금 민주당하고 비슷해 보이는 게 대법원장 탄핵할 거야라는 거랑 저는 조금 비슷해 보여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윤태곤> 여론 보면서.

◇ 김현정> 일단 압박용 카드다.

◆ 윤태곤> 이 카드를 일단 꺼내놓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왔다 갔다 하지만 민주당이 만약에 대법원장 탄핵을 선제적으로 한다면 6월 3일 이전에 말하자면 이재명 대표 확정 판결을 내린다는 보장도 없는데 하면 또 역풍이 불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민주당 생각에는 지지율 격차가 이렇게 크니까 그거 좀 까먹어도 된다라고 계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후보 교체를 어떤 식으로 하겠다라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전당대회 소집을 해놨다고 하는데 전당대회에 대한 이 당헌당규가 있을 것이고 그러면 후보 교체를 하려면 후보의 큰 흠결이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이 흠결이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다라는 걸로.

◇ 김현정> 끌어내릴 수 있느냐.

◆ 윤태곤> 끌어낼 수 있느냐.

◇ 김현정> 그건 없죠.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원내대표 같으면 의원총회를 해서 3분의 2 이상이 불신임을 했다라는 식으로 이게 절차가 가능할 건데 그 후보 교체에 대한 절차를 당들이 만들어 놓은 데들이 별로 없을 거예요.

◇ 김현정> 제가 그래서 그냥, 이거 또 제 생각입니다. 지금 김문수 후보가 이렇게 이런 자세를 계속 유지하면 그냥 당에서 강제 여론조사, 강제 단일화에 들어간다. 그럼 김문수 후보가 반발하겠죠.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나 안 할란다 하고 사퇴하는 방식. 그래서 자동 단일화, 자동 후보 교체, 이걸 생각하는 건 아닌가.

◆ 윤태곤> 사퇴 안 하면 어떻게 해요? 강제 단일화라는 게… 오늘 여론조사 하나요? 국민의힘이.

◇ 김현정> 해요. 찬반 여론조사.

◆ 윤태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재명 민주당에 이기기 위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됩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고 하면 누가 반대하겠어요? 다 찬성한다 하겠죠.

◇ 김현정> 당원 대상으로 투표하면.

◆ 윤태곤> 그런데 그 뒤에 실제로 단일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할 때 이거 문항 설계라든지 이게 원래는 되게 까다롭거든요.

◇ 김현정> 엄청 까다롭죠.

◆ 윤태곤> 과거 노무현, 정몽준, 문재인, 안철수 이때도 문재인, 안철수는 물론 단판으로 결정된 거나 마찬가지지만 그 이전에 실무, 제가 그때 들어갔었는데.

◇ 김현정> 맞다, 맞다.

◆ 윤태곤> 그렇다면 예를 들어서 그 문항 설계를 국민의힘의 경선을 통해서 선출된 정당한 김문수 후보와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였다가 사퇴한 한덕수 후보, 이렇게 붙일 것이냐 적합도로 할 거냐 경쟁도로 할 거냐.

◇ 김현정> 그거 갖고도 싸워요?

◆ 윤태곤> 원래는 그렇게도 될 수 있는데 그런데 물론 한덕수 후보는 당에다가 일임을 해 놓은 상태인 것이고 그리고 김문수 후보 쪽에서는 그런 여론조사라든지 이런 게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 앞에 토론을 하자고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렇잖아요.

◇ 김현정> 예, 그렇죠.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무슨 얘기하다 여기로 왔죠?

◆ 윤태곤> 강제 교체.

◇ 김현정> 후보 교체, 강제 단일화. 이게 결국 거기까지 가면 대선 승리는 내놓은 거 아니에요?

◆ 윤태곤>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원래 경선이라는 게 참 상처도 있고 그래서 정상적인 시기 같으면 그걸 회복할 시기가 있는데 시간이 짧아 가지고 국민의힘 원래 후보들끼리도 원팀이 됐냐 마냐 말이 있는데 이 바깥하고 또 쪼개지는 느낌이니까요.

◇ 김현정> 그래서 저는 후보 교체 얘기는 그냥 압박용 카드가 아닐까라고 일단 보기는 하는데 실제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그리고 이 단일화 정말 성사가 되긴 되는 건지 단일화를 실제로 해본 경험이 있는 윤태곤 실장의 이야기 유튜브로 조금 더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라디오 청취자와는 여기서 인사드리죠. 실장님 고맙습니다.

(이어서)

라디오 청취자들하고는 인사 나누고 유튜브로 조금 더 이어가야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워낙 이야기할 것이 좀 많아서 해야 될 얘기의 반도 못 한 것 같아요, 실장님. 그래서 유튜브로 조금만 더 제가 붙잡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무슨 얘기하다 말았냐면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이야기, 후보 교체,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냐 하다가 넘어왔는데 그 사이에 홍준표 전 시장, 홍준표 전 후보가 긴 페북을 올렸다는 속보가 들어와서 저희가 긴급하게 그 내용을 좀 입수해 봤거든요. 혹시 캡처됐나요? 올린 시각은 언제예요? 올린 시각은 조금 전인 10분 전, 10분 전입니다. 길지만 좀 읽어보겠습니다. 저도 지금 내용을 처음 봐서요. '떠날 때는 말 없이라는 건 가수 현미의 노래일 뿐이다.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 처음 경선에 돌입해서 국회의원 48명, 원외 당협위원장 70여 명의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 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하여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그게 현실화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지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는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 그건 2차 경선 나흘 전에 알았다.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 이상 있기 싫어졌다. 그런데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 김문수는 니들의 어마어마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 니들이 한 짓은 정당하나? 나라를 망쳐놓고 이제 당도 망치려 하느냐.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일어설 명분이 생긴다. 니들은 인연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에 불과하고 영국 토리당이 그래서 소멸된 거다. 윤석열은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 3년 전 당원들이 나를 선택했으면 나라와 당이 이 꼴이 됐겠느냐. 오호통재라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이다.' 홍준표 전 시장이 하고 싶은 말 다 썼네요, 진짜.

◆ 윤태곤> 본인 입장에서 한 말이지만 홍 시장님 저도 1시간쯤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러니까 경선 와중에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게 지금 이 국민의힘 경선을 우리가 복기를 해 보면 처음에 혼전이다가 홍⋅한, 한⋅홍 양강 구도 아닌가, 이런 흐름이 좀 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생각할 때 이 두 사람이 그래도 좀 준비된 상대적으로. 홍 시장 본인은 나 대구시장 갈 때부터 준비한 거다라고 이야기하고 한, 여기서 한동훈 후보는 언제부터 준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책도 준비해서 나오고 라인업을 친한계 20명 딱 갖춰가지고 나와서 정책이랄까 이런 팀 같은 것도 두 사람이 준비돼 있어 가지고 탄핵 찬성 쪽에서는 한동훈 좀 반대와 당심, 이렇게 해서 홍준표가 올라오는 거 아닌가. 이런 흐름이다가 한덕수 프레임이 딱 걸리면서 홍 후보가 좀 약해지고 김 후보가 다시 올라갔단 말이에요.

◇ 김현정> 그때 무슨 얘기가 돌았냐면 의원들이 김문수 후보로 다 갔대, 다 붙었대, 이 얘기 나왔었어요.

◆ 윤태곤> 그러면서 이게 한동훈이나 홍준표는 단일화 잘 안 해 줄 거라 가지고 김문수는 잘 해 줄 것 같으니까. 그러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홍 후보가 그때 한 번 좌절감과 분노를 느꼈던 것 같아요. 말하자면 싸움 대 싸움으로 붙어가지고 지면 어쩔 수 없는 건데 그런 프레임은 또 홍 후보가 생각할 때는 뒤에 용산이 있는 거다라고 판단을 하니까. 그렇게 해서 김문수한테 졌는데 이 김문수를 또 약간 똑같은 프레임으로 해서 하는 걸 보고서 못 참겠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고 김문수 참, 그러니까 사실은 김문수 후보도 이 당에 복당한 게 4월 6일인가 그럴 거예요.

◇ 김현정> 맞아요.

◆ 윤태곤> 그리고 여기는 5월 2일날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인데.

◇ 김현정> 한덕수 후보.

◆ 윤태곤>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기가 차겠죠. 이 당에 들어온 지 이제 3년 꼴랑 돼 가지고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또 당대표 한 한동훈이도 내가 꼴 보기 싫고 인정이 잘 안 되는데 그런데 한동훈하고는 치고받고 싸운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정면 승부를 했죠. 토론에서.

◆ 윤태곤> 그런데 이거 한 달 전에 복당한 김문수 선배,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이렇게 한 거는 참 기가 찬 일인데 이 판에 다시 한덕수, 그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 김현정> 김문수 후보 쪽으로 사람들이 막, 의원들이 딱 붙어가지고 단일화하고 나를 이렇게 한 것도 막 짜증나고 김문수 후보도 그때 미웠지만 지금 김문수 후보가 또 나처럼 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김문수 후보 편을 드는 거군요. 페북에서. 그렇게 지금 이해를 하면 되는 거군요.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이 사실은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하는, 편 드는 이런 페북 많이 올렸었는데 지금은 마지막에 완전히 그냥 폭탄 던지고 가네요. '오호통재라. 3년 전에 나 뽑았으면 이러지 않잖아. 윤석열이 당도 망치고 나라도 망치고 다 망치네' 이러고서 지금 일갈을 하고 이제 미국으로 갑니다.

◆ 윤태곤>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복잡한데 한덕수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면 사실 해결되는 문제긴 해요. 아니, 어쩌고저쩌고 해봤자 국민들이 좋다고 하는데 그거 어쩔 거냐로 누를 수가 있는데 별로 그게 못 되고 있고 그리고 지금 한덕수 후보의 캠페인, 캠페인이랄 것도 별로 없지만은 5월 2일부터 출마 선언하고 한 지금 일주일이 채 안 됐는데 그동안의 캠페인의 방향을 보면 그래요, 처음에 오세훈 시장하고 쪽방촌. 그것도 8분 있었니 이런 말이 있지만 저는 그것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캠페인. 누가 대선 주자가 되더라도 저만큼은 할 수 있겠다 싶은데 그 뒤에 광주 5.18 갖다가 좀 말하자면 밀려났지 않습니까? 그때 제가 생각할 때는 광주사태, 이 말은 말실수라고 생각해요. 또 나이 드신 분들은 과거에 입버릇처럼 된 것도 있으니까. 그런데 광주를 가려면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갔어야 되는데 그걸 안 하고 갔단 말이에요. 계엄과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갔다면 거기서 좀 이렇게 수모를 당한 게 좀 동정 여론으로도 갈 수 있는데.

◇ 김현정> 그러니까 한덕수 후보가 그전에도 계엄에 대해서는 나는 당연히 반대고 다만 못 막은 건 죄송합니다 정도지만 그게 아니라 아예 기자회견을 한다든지 뭔가 퍼포먼스로 정확하게 계엄 반대, 탄핵 찬성, 이런 입장을 밝히고 갔었어야 된다.

◆ 윤태곤> 그리고 그 뒤에도 보면 정대철, 손학규, 김종인. 정대철, 손학규 두 분은 되게 우호적인 것 같고 김종인 위원장하고 만나면서 무슨 이야기가 나왔는지 제가 잘 모르겠지만 김종인 위원장이 좀 부정적이었었죠. 그렇게 만나고 어제 관훈 토론을 제가 보면서 느낀 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물어보니까 그분은 그렇게 삿된 분이 아니다. 삿되다는 건 사가 없다. 여기 사는 프라이빗이 아니라 한자로 이렇게 뭐라고 써야 되죠? 이제 사무사 할 때 사기가 없다. 정사 할 때 사인데 삿되지 않은 분이다라고 하면서 잘한 게 뭐가 있냐 하니까 노동 개혁을 했고 현장의 반대는 좀 있었지만은 R&D 개혁을 하려고 했고 또 조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의료 개혁을 하려고 한 게 잘한 거다. 이거는 세간의 평가하고는 되게 동떨어져 있는. 지금 그러니까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표도 가지고 오고 이낙연 표도 가지고 오고 이러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해서 압도적으로 김문수를 누를 수 있을까. 그건 제가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 말씀은 지금 어떤 정무적으로 어떤 방향을 좀 잡아가지고 치밀하고 디테일하게 가고 있는 캠페인이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군요.

◆ 윤태곤> 이게 가진 게, 가진 거라는 게 돈이 아니라 가진 자기 지지율과 콘텐츠가 자기 게 약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에요. 그리고 지금 보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되게 한덕수 후보 쪽에 세가 세지 않습니까? 그럼 단일화 힘겨루기에서도 정통성이 있는 김문수 후보보다 한덕수 후보 쪽이 좀 유리한 면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게 되게 딜레마인 게요. 국민의힘 주류, 친윤이 밀어주는 한덕수가 되는 거잖아요. 한덕수가 자기 걸 가지고 와 가지고 국민의힘이 따라붙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의 친윤 진영에 의탁하는 한덕수인 거잖아요. 그럼 이게 친윤 후보가 되는 거잖아요.

◇ 김현정> 예전에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때는 바깥에 있던 정몽준 후보 당시에 굉장히 인기 좋았고.

◆ 윤태곤> 그렇죠. 그게 거품이니 뭐니 하더라도 그게 있었고.

◇ 김현정> 그분은 돈도 많았고.

◆ 윤태곤> 안철수, 문재인 단일화 때도 마찬가지예요. 뭘 들고 와 가지고 하는 건데 이거는 근본적으로 계속 이야기가 나온 게 원래 자기들이 갖고 있던 걸 쪼개준 거 아니냐.

◇ 김현정> 그러니까 지지층이 노무현, 정몽준 때는 중도와 진보가 겹쳐져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거였고 이런 식이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지지층도 겹치는 문제가 있다는.

◆ 윤태곤> 한덕수 후보 쪽이 거기에 대한 전략적인 게 이런 걸 보여주고 싶은가 봐요. 그러니까 나는 이낙연하고도 이야기 잘 되고 호남 출신으로 광주에서도 이렇게 되고 그런데 그걸 별로 소구력이 있냐.

◇ 김현정> 그것들이 다 지금 단일화가 착착착착 됐었으면 개헌 이야기, 개헌으로 묶고 또 이렇게 외연 확장을 점점점점 더 시도하고. 처음이야 이낙연, 정대철 이런 분들로 시작하지만 더 넓혔겠죠. 그런데 문제는 계획대로 안 되니까 그것도 다 꼬이는 거 아니에요?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원래 잘 되는 데는 잘 돼서 잘 되고 안 되는 데서는 안 돼서 안 되거든요.

◇ 김현정> 늘 그 얘기하시죠.

◆ 윤태곤> 예를 들어서 한덕수 후보가 지지율이 압도적이 돼가지고 대통령 될 것 같다 싶으면 사람들도 다 붙을 것이고 예컨대 김문수 후보한테 제가 총리도 하고 나는 이제 외교하고 국제통상을 할 테니까 내치는 우리 김문수 후보가 해 주시고 우리 개헌해서 사실상 이원집정부제로 그 뒤에 약속을 지키든가 말든가, 그런 식으로 될 수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준석 후보한테는 이 당을 미래를 책임질 사람 누구냐. 내가 하겠냐 김문수가 하겠냐 당신이 해야지. 지방선거부터 이끌어 가 달라라고 할 수 있는데 줄 게 없어요.

◇ 김현정> 아까 지금까지 제가 쭉 윤태곤 실장님 말씀하신 거를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엮어 가지고 그럼 얘기를 이해를 해 보자면 한덕수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었으면, 김문수 후보를 누를 만큼 압도적이고 이재명 후보와도 지금보다 격차가 좀 더 적었으면 지금 이 꼬임, 이 복잡함, 이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 윤태곤> 그럼요.

◇ 김현정> 김문수 후보도 어? 어? 해볼 만하네. 이런 식이 돼버리면서부터 이야기가…

◆ 윤태곤> 아니,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가 대선주자로 우뚝 선 게 서영교 의원이 다 일어나서 사과하세요 했을 때 앉아 있던 거 하나였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한덕수 대망론이 나오기 시작한 게 정확하게 보면 제가 생각할 때는 대통령 탄핵되고 헌법재판관 2명, 그중에 또 한 명은 되게 보수적인 현직 법제처장, 윤 대통령 가깝다는 사람. 그거 했을 때부터란 말이에요.

◇ 김현정> 그러네. 탄핵 당하고.

◆ 윤태곤> 그리고 트럼프하고 통화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민주당이 쟁여 놓고 있을 것 같은데 트럼프 통화 때도 당신 대선 나가냐 물어봤다는 거랑 얼마 전에 한덕수 후보가 사퇴하는 그 전후에 미국의 베센트 장관이 이야기한 게 아니, 일본이고 한국이고 선거가 있어 가지고 이거 가지고 선거에 쓰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유리하다라고 사실 그쪽도 참 특이한 사람들이죠. 그런 이야기를 대놓고 한다라는 게.

◇ 김현정> 물론 최상목 부총리가 그거 전혀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항의했다고 그랬어요.

◆ 윤태곤> 항의는 한 거고 그 사람이 그 말은 한 거는 팩트인 거니까. 그렇게 해버렸으니까 그런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야기가 끝도 없는데요. 결론적으로 그래서 이 단일화. 한덕수⋅김문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되겠습니까? 안 되겠습니까?

◆ 윤태곤> 저는 최종적으로는 될 것 같긴 해요. 왜냐하면 한덕수 후보의 무소속 독자 완주라는 거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요?

◆ 윤태곤> 돈 때문에요.

◇ 김현정> 돈 때문에.

◆ 윤태곤> 그 돈이라는 게 사람들 매수하고 이런 게 아니라 이게 선거벽보 붙여야 되죠. 선거 공보물이 우리 다 기억하실 텐데 큰 당은 16페이지짜리로 좋은 종이에 좋은 사진에 편집도 이렇게 잘해서 하고 좀 작은 정당은 한 4페이지. 거기다가 대개 무소속 후보는 한 장짜리 손바닥만 한 거 보내는 분도 있잖아요.

◇ 김현정> 한 장짜리 전단지같이.

◆ 윤태곤> 이게 4페이지짜리도 수억 원이고 수십억인데 물론 독자 출마를 했을 때 15% 이상 득표가 가능하다라고 하면.

◇ 김현정> 대출해서 쓰고.

◆ 윤태곤> 대출해서 쓰고 나중에 국고 보전을 받으니까 가능한데 그게 가능할 것이냐. 그래서 제가 한덕수 후보가 출마 못 한다 이야기가 아니라 무소속으로 3자로 끝까지는 못 간다. 그러니까 김문수를 이겨서 들어가든가 아니면 김문수가 버티면 포기하든가 둘 중에 하나라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는 성사된다. 그게 두 사람 겨뤄서.

◆ 윤태곤> 아름다운 단일화할지 피만 낭자한 단일화할지는 모르겠지만.

◇ 김현정> 드롭에 의한 강제 단일화일지 아니면 정말 아름다운 단일화일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 중에 한 사람만 투표용지에 있을 거다.

◆ 윤태곤> 네.

◇ 김현정> 그렇군요. 김재원 비서실장은 한덕수 후보는 투표용지에 없을 거다 그랬잖아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거 플러스 우리는 양보 안 한다. 어떡할 건데.

◇ 김현정> 그래서 어쨌든 단일화가 되긴 될 거다. 그럼 조금만 더 좁혀볼게요. 한덕수 후보나 국민의힘이 그리는 11일 전 단일화.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가 이루어져서 김문수 후보가 되면 김문수 후보가 가는 거고 국민의힘 기호 달고 한덕수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 기호 달고 한덕수 후보가 뛸 수 있는 그 11일 전 단일화의 가능성은 몇 퍼센트 보세요?

◆ 윤태곤> 저는 원래 그런 거는 잘…

◇ 김현정> 안 하시는 건 아는데 궁금하니까.

◆ 윤태곤> 아니, 그런데 오늘이 5월 7일인데 여론조사, ARS 여론조사 하면 밤에 바로 결과 나오는 거고.

◇ 김현정> 하루면 되죠.

◆ 윤태곤>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단일화를 해야 됩니까? 안 해야 됩니까?라고 하면 다 해야 된다 그러겠죠. 그거랑 둘이서 만난다면서요. 저녁 6시에.

◇ 김현정> 오늘 저녁에.

◆ 윤태곤> 만나면 김문수 후보 쪽은 김문수 후보 쪽의 인사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내가 정통성 가진 후보니까 당신이 들어와 가지고 도와달라라는 제안을 할 것이고 그럴 가능성이 저는 매우 높아 보이고 한덕수 후보는 당에 일임하겠다. 또 그런 이야기하지 않겠어요?

◇ 김현정> 그러다가 그냥 또 상견례 정도 할 것 같아요?

◆ 윤태곤> 우리 또 계속 심도 깊은 대화를 합시다.

◇ 김현정> 그 얘기는 되기 어렵다는 얘기네, 11일 전에. 오늘 사실 상당히 톱다운 방식으로 진척이 돼야 돼요. 11일에 하려면.

◆ 윤태곤> 그리고 아까 동아일보 여론조사 같은 데가 한쪽으로 확 기울어지면 쉬울 건데 또 그렇지가 않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고 또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죠. 요새 제가 아니, 정말 자정이 돼야지 그날 일정이 약간 마무리가 될랑말랑할 정도로 하루 종일 무슨 반전에 반전에 반전드라마예요.

◆ 윤태곤> 제가 본질적으로 요즘 참 생각하는 게 지금 같으면 사람들이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되게 높아져 있고 각각의 지지층들은 딱 태세, 그러니까 우리 시험 날이니까 막 도시락 싸놓고 있고 최종 오답 노트 챙기고 있고 이런 것이고 일부 중도층을 당기기 위해서 네거티브도 하고 선심성 공약도 내고 막 이러는데 제가 요즘 궁금한 게 흔히 말하는 우리 일반의 국민들은 여기에 대해서 관심이 있을까 없을까.

◇ 김현정> 일반적으로?

◆ 윤태곤> 네, 참 궁금해요. 그래서 제 집에 가족한테도 물어보면 그런다며? 싸운다며? 이런 정도.

◇ 김현정> 우리만 막 자정까지 대구행 열차를 탔느니.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뉴스쇼를 들으시는 분들은 관심 많은 분들이어서 잘 따라오고 계시리라 믿으면서 올바른 판단하시리라 믿으면서. 다만 양당 모두 돌아가는 모양새가 좋지는 않아요. 정책 싸움하고 지금 비전을 내놔야 되는데 다른 이야기들의, 27일 남은 오늘까지도 하고 있다는 게 참 답답합니다.

◆ 윤태곤> 제가 여러분들한테 이게 위안이 될 소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미국 이상한 거는 많이 보셨을 테고 독일에서도 이게 다 합의 봐 놓고 총리 이렇게 하기로. 그게 또 파토가 나 가지고 2차 투표까지 해서 겨우 총리를 뽑고 요즘 전 세계 정치가 다 우리만 그런 건 아니다. 제가 약간 농담으로 이런 말을 많이 해요. 점수는 떨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전교 등수는 잘 안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 김현정> 다 못하니까, 전 세계가 다 이 모양이니까. 왜 이러나 몰라. 예전에 어른들이 그런 얘기 많이 했거든요. 예전에 아이고 말세야, 말세. 요새 진짜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세계가. 트럼프한테서 들려오는 소식 들으면 또 골치가 지끈지끈하고요. 여기까지 하죠. 여러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대선기획 판 윤태곤 실장과 함께 저도 물러가고요. 내일 7시 10분 또 오늘 하루 종일 돌아가는 급박한 이야기들 잘 정리해서 여러분들께 전해드리죠. 고맙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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