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학교는 안 가면서 국가장학금 신청

2025-05-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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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가장학금, 공정성 논란의 중심에 서다
수업 거부 속 장학금 지급, 과연 정당한가

전국 의대생들의 장기간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4년 1학기에도 수천 명의 의대생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업에 실제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공적 재원이 투입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에서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인원은 총 4634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학대를 제외한 수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4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선대(235명), 고려대(219명), 전북대(20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연세대(본교)는 148명, 가톨릭대는 139명, 성균관대는 71명, 울산대는 79명 등이었다.

의정 갈등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의대생들의 국가장학금 신청 규모에도 변화가 있었다. 작년 1학기에는 7210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으나, 2학기에는 3201명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1학기 들어 다시 신청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청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의대생에게 지급된 국가장학금 규모는 총 96억 7600만 원이었다. 대학별 지급 규모는 조선대가 9억 17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대(5억 4700만 원), 원광대(5억 600만 원), 경상국립대(4억 7700만 원), 순천향대(4억 5200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일각에서는 강의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이 단체로 휴학하거나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장학금 수령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김미애 의원은 “새 정부는 장학금 제도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의료시스템의 출발점인 의학교육 단계부터 공정하고 합리적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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