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긴급 기자회견에 권성동 “정말 한심한 모습”

2025-05-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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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 지키려 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료 사진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료 사진 /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가 일주일 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계획을 발표한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심한 모습이다"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김문수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14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15일)과 금요일(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라고 말했다.

김 후보 기자회견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오늘 아침 기자회견을 보면서 저분(김문수)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한 민주화 투사인지,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우리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다"라며 "정치는 본인의 영위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 봉사 정신으로 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원들은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 김 후보는 이에 따르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한 후보를 누가 끌어냈느냐'라며 당 지도부를 비판한 데 대해선 "당원들과 국민들이 끌어냈다. 지지율이 안 나오면 어떻게 끌어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와서 한 후보를 끌어낸 게 당 지도부 책임이라고요? 당 지도부가 그렇게 힘이 있었으면 대선에 나갔지, 대선에 관여했겠느냐"라며 "논리도 없고 말도 안 되는 것으로 국민과 당을 호도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과거 누구보다 뜨거운 신념으로 이 나라의 자유를 지켜온 분이다. 용기가 강하셨던 분"이라며 "젊은 시절 가졌던 헌신, 용기, 이성을 발휘해 당원들이 요구하는 단일화를 꼭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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