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K-관광섬 흑산도 탐조대회 성료~철새 115종 기록
2025-05-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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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 보고, 가족여행도 하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신안군 흑산도에서 지난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열린 ‘K-관광섬 흑산도 탐조대회’가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최된 이번 탐조대회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탐조여행’을 주제로 서울, 부천, 수원, 경남 양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총 10개팀 참가자와 관계자 등 50여 명이 모였다.
이번 2025년 K-관광섬 흑산도 탐조대회에서는 총 115종의 새를 흑산도와 홍도에서 기록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신안군 상징새)를 비롯해 검은머리촉새 등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1·2급인 법정보호종이 11종이나 기록되는 쾌거를 남겼다.
이번 탐조대회는 국내 탐조책방 1호인 ‘탐조책방’(대표 박임자)이 주관을 맡아 흑산도 탐조와 더불어 홍도 선상탐조, 탐조 그림책 그리기, 조류연구센터와의 협력으로 가락지부착조사 교육 및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회 기간 중 가장 많은 80종의 조류를 관찰한 ‘짹짹가족’팀(손서준 가족, 서울)이 흰꼬리수리상(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물꿩상‘새에 빠졌수다’팀(이건우 가족, 수원), 청호반새상‘새탐조가족’팀(전정윤 가족, 서울), 갈색제비상‘솔개’팀(양서준 가족, 화성), 큰유리새상‘스며들다’팀(허동혁 가족, 수원), 황금새상‘두부가족’팀(김찬 가족, 광명), 촉새상‘파닥파닥’팀(김수아 가족, 부천), 바다쇠오리상‘홍방울새’팀(구지훈 가족, 화성), 동박새상‘양산탐조’팀(추민준 가족, 양산), 뿔쇠오리상‘여기보새’팀(김유건 가족, 부천) 등 수상이 이뤄졌다.
신안군이 개최한 이번 탐조대회는 기존의 경쟁 탐조대회 달리 비경쟁 탐조대회로 진행되었다.
이번 탐조대회에는 조류연구가 진경순, 탐조전문가 박창욱(신안군 세계유산과)과 흑산도 현지 탐조전문가인 이영일 K-관광섬 흑산도 주민협의회장, 청소년 탐조전문가 장우주(흑산중1) 학생 등 현지 지역을 잘 아는 탐조 전문가들이 탐조가이드로 함께함으로써 이번 대회의 전문성과 지역성을 갖췄다.
이번 대회 대상을 수상한 ‘짹짹가족’손정민(서울, 48세)씨는 “탐조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흑산도의 아름다운 여러 풍경을 볼 수 있었던 탐조여행이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라며 “탐조를 하는 가족들끼리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고 다양한 프로그램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며 “이런 행사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운영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같은 팀 손서준(서울, 중1), 손예준(서울, 중1)은 “경쟁대회가 아니어서 또래 친구들과 서로 철새 동정을 알려주면서 탐조를 같이해 좋았다”며 “흑산도에서는 가는 곳마다 새로운 철새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흑산도는 매년 370여 종이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국내 최대 철새 중간 기착지로 탐조관광에 최적합한 섬이다”며 “이번 탐조대회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K-관광섬 흑산도 탐조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신안군은 철새 주요 이동경로이자 중간기착지인 흑산면에 다양한 철새들에게 친환경 조와 수수 등을 재배 후 수확하지 않고 먹이와 휴식지를 제공하는 상생을 위한 철새먹이경작지 사업을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