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주말마다 이러나…이번 주 '주말날씨' 예보 떴는데, 절망적이다
2025-05-0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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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모으고 있는 '가정의 달' 5월 두째주 주말 날씨
야외 활동이나 나들이 계획을 세운 이들이라면, 또다시 주말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 비와 강풍이 예보되면서 바깥 활동에 큰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8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흐린 날씨는 9일(금요일)과 10일(토요일)에 본격적인 비로 이어지겠고, 11일(일요일)까지도 완전히 개지 않는 흐린 하늘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이후 9일 새벽 충남과 전라권, 경남,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밤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지만, 수도권과 강원, 충북 등 중부지방은 10일 오후와 밤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20~50mm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예상 강수량도 적지 않다. 수도권은 10~40mm, 강원도 10~50mm, 충청권과 전북 10~40mm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남해안과 제주도는 많은 곳은 각각 80mm와 200mm 이상까지 쏟아질 수 있다. 강수 구간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
기온도 문제다. 9일부터는 흐린 날씨와 비 영향으로 낮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9일 수도권 낮 최고기온은 15~20도, 10일은 14~22도 정도로 평년보다 2~7도 가량 낮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 경기, 충청, 강원 내륙 등지에서는 체감상 더욱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당분간은 얇은 옷차림보다는 바람막이나 가벼운 외투를 준비하는 게 좋겠다.

강풍도 주의해야 한다. 9일 오전부터 10일 사이 해안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 산지는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내륙에서도 순간풍속 55km/h(15m/s) 내외의 바람이 예고돼 있어 크레인, 간판 등 시설물 피해와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제주와 서해, 남해, 동해 해상은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다소 희망적인 건 11일이다. 이날은 비가 대부분 그치고 전국이 구름만 많은 상태를 보이다 밤부터 맑아질 예정이다. 낮 기온도 18~22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한다. 다만 주 초반 내내 흐림과 비가 반복된 뒤라 대기 중 습기가 남아 체감상 쾌적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주말도 속 시원한 나들이는 어려울 듯하다.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와 강풍이 번갈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급변하는 날씨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시설물 관리와 외출 시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맑아지는 하늘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주말 날씨 악재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주말마다 이러나'라는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음주까지도 흐린 날이 많을 것으로 보여 봄답지 않은 우울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