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대해도 좋다' 엔씨소프트가 작정했다
2025-05-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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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싱 역량 증명하겠다' 조직 정비하고 소통 강화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타임테이커즈’ 등 다채로운 신작을 선보인다. MMO, 슈팅,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며, 자체 개발 IP와 투자로 확보한 판권 작품이 조화를 이룬다. 각 게임은 타깃 시장과 장르 특성에 최적화된 퍼블리싱 전략으로 무장했다. 가령 ‘아이온2’는 MMO 팬덤이 강한 한국과 대만에서 먼저 출시한 뒤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한다. 이는 ‘THRONE AND LIBERTY’(이하 ‘TL’)의 글로벌 서비스에서 얻은 지역별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략이다.
이용자 피드백은 엔씨소프트의 퍼블리싱 전략에서 핵심 축이다.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게임 개발의 중심에 두겠다고 공언한 회사는 FGT와 CBT를 적극 활용한다. ‘LLL’은 2분기부터 FGT와 CBT를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며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아이온2’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팬들과의 접점을 늘린다. 이런 노력은 이용자 기대를 충족하고 게임의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
조직 혁신도 주모을 모은다. 개발 자회사와 투자 스튜디오를 본격 가동하면서 각 팀에 맞춘 퍼블리싱 조직을 정교하게 배치했다. 장르별 특성을 고려한 팀 구성은 물론 글로벌 자회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 속도를 냈다. 진정희 NCA 대표와 크리스틴 콕스 아레나넷 퍼블리싱 헤드가 새롭게 합류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남아시아와 유럽 등 신규 시장을 겨냥한 인력 충원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십도 돋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베트남 IT기업 VNG와 손잡고 합작법인 ‘NCV Games’를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지 전문성을 가진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리스크는 줄이고 성공 가능성은 극대화한다. 이미 아마존 게임즈와 협력해 ‘TL’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전례는 엔씨소프트의 파트너십 역량을 증명한다.
출시 일정 역시 전략적이다. ‘아이온2’는 한국과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TL’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타이밍을 잡았다.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와 ‘타임테이커즈’도 시장 특성에 맞춘 세밀한 일정 조율로 기대감을 키운다.
혁신적인 퍼블리싱 전략과 조직 재정비가 엔씨소프트의 올 하반기 반등의 전환점이 될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