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바이낸스 상장 사전 테스트 중?... 의심 활동 포착돼 시장 술렁
2025-05-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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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에서도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황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이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플랫폼에 상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최근 스텔라(Stellar) 블록체인상에서 포착된 대규모 트랜잭션(전송 기록)과 바이낸스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지갑 주소의 활동에서 비롯됐다.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는 지갑 주소 'GAB.....ZJNL6'이 있다.
블록체인 탐색기인 피스캔(piscan.io)과 스텔라엑스퍼트(StellarExpert) 모두 이 지갑을 동일하게 바이낸스 관련 지갑으로 분류했다.
해당 지갑은 최근 파이코인 2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자체로 상장 준비와 관련된 테스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불과 며칠 사이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처리된 파이코인 트랜잭션 수가 29만 건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사용자 활동을 넘어 사전 상장 테스트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견해가 있다.

파이 네트워크는 기존의 작업증명(PoW)이나 지분증명(PoS) 방식과는 다른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Stellar Consensus Protocol, SCP)에서 영감을 받은 방식으로, 사용자 간 신뢰 기반의 '보안 서클(security circle)'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며 검증 작업을 수행한다.
이러한 구조는 모바일 중심의 접근성과 사용자 친화적인 채굴 메커니즘을 지향하는 파이 네트워크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로 인해 스텔라 네트워크는 파이 네트워크 측에서 트랜잭션 테스트를 수행하거나 지갑 연동을 실험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상장을 앞둔 사전 준비 단계에서 실사용 환경을 모사하기 위한 기술적 검증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최근 파이 네트워크가 본격적인 메인넷 지갑을 KYC(실명 인증) 완료 사용자에게 개방하면서 상장 기대감은 한층 더 고조됐다. 이는 파이코인의 교환 가능성과 실제 유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바이낸스와 파이 네트워크 어느 쪽에서도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블록체인상 활동 △프로토콜 호환성 △지갑 움직임 등은 상장설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낸스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모든 가능성은 추측에 불과하지만, 일련의 정황이 파이 네트워크가 거래소 상장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파이코인은 지난 2월 최초 출시 당시 바이낸스가 사용자 대상 커뮤니티 투표를 진행, 당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음에도 상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파이코인은 지난 2월 한때 2.99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지난달에는 역대 최저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발표된 로드맵과 실명 인증 문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신뢰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