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하루 만에 거래량 90% 증가... 여러 호재로 복합적 상승 동력 확보
2025-05-08 17:18
add remove print link
기술적 분석·고래 움직임·제도적 기대감 동시 작용 중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가격이 단기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한국 시각) 오후 5시 기준 XRP는 전일 대비 2.28% 상승한 2.18달러를 기록했다. 일일 거래량은 전일 대비 약 88% 증가한 44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전반적인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XRP 관련 호재가 겹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XRP의 가격 목표치로 3달러, 이후 단기 저항선인 4.4달러와 6.3달러까지의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는 최근 분석을 통해 XRP의 조정 국면이 2.13달러에서 마무리됐으며, 이후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가격이 2.2022달러와 2.36달러의 초기 저항선에 직면해 있으나, 이를 돌파할 경우 다섯 번째 파동의 구조 속에서 3달러를 시작으로 4.4달러, 6.3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러한 낙관론에 힘을 싣는 요소는 고래(Whale)의 대규모 거래다.
최근 블록체인상에서 XRP 관련 주요 지갑에서 발생한 두 건의 대형 트랜잭션(전송 기록) 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첫 번째는 약 1억 4830만 달러에 해당하는 7000만 XRP, 두 번째는 약 6억 3370만 달러 규모의 3억 XRP가 각각 미확인 지갑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이 같은 고래의 자산 이동은 종종 가격 변동의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

여기에 더해 법적·제도적 측면에서도 XRP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형성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프레드 리스폴리(Fred Rispoli)는 미국 뉴햄프셔주가 최근 통과시킨 법안을 언급하며, XRP가 올해 안에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달성할 경우 2026년부터 해당 주의 디지털 자산 전략 준비금에 편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XRP의 제도적 수용 확대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XRP가 5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려면 가격은 대략 8.5달러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 일부 분석가는 2025년 말까지 XRP가 1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가격이 2달러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시장에 상당한 상승 가능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XRP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XRP의 미결제약정은 3.28% 증가한 37억 2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옵션 거래 미결제약정도 28% 상승했다. 옵션 거래량은 20% 증가해 100만 달러를 넘겼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가격 상승에 다시금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XRP 시장은 기술적 분석, 고래의 움직임, 제도적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며 복합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한 상태다. 단기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XRP는 다시 한번 주요 가상화폐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