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교회·성경으로 대한민국 버텼다… 전광훈과 손잡을 필요”
2025-05-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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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토론회서 ‘기독교 역할론’

기독교 신자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국민의힘이 제도권 정당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 광장 세력과도 함께 손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극우 기독교 세력과 연대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극우로 분류되는 전 목사와 손잡고 자유통일당을 창당하며 너무 오른쪽으로 가 중도층 표심을 끌어안기에는 부족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라가 위험할 땐 의병이 (나라를) 일으키듯이 광장에서 나라를 구한다는 분하고 소통하고 손잡아야 한다"고 표현했다.
이어 "만약 이재명이 집권하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존립할 수 있나, 아니면 히틀러처럼 될 것인가 굉장히 중요한 길목에 와있다”며 “우리 스스로를 중도라는 이름 아래 약하고 좁고 미미하게 만들어서 나라 위기에 대비하지 않는 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깥에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는 분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 목사와의 관계 관련 질의에 “정치적 관계는 없고 조직적으로 제가 그 당(자유통일당) 소속이 아니고 (전 목사) 교회에 나간 적 없다”면서도 기독교 세력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교회가 제대로 깨어서 기도하고 광장에 나와서 헌신하는 게 없었다면 우리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이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었을까”라며 “지금은 기독교의 교회 조직과 말씀에 의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그래도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북한 김정은 체제와 가장 다른 점 중 하나가 우리는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가 있고 자유 언론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있다”며 “과연 국회가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