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버지(윤석열+아버지) 계몽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초동 자택 앞 어버이날 행사

2025-05-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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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대부분 중장년층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이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 풍경.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이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 풍경. / 연합뉴스

어버이날인 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진행한 '윤(尹) 아버지의 날' 행사가 열렸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머무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은 지지자들이 손 글씨로 적은 편지와 관련 소품이 전시됐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행사 참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자녀뻘인 20, 30대는 적었고, 비슷한 연령대의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인 ‘유니즈(YOONIS)’는 이날 오전 10시 아크로비스타 서문 앞에서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한다는 예고 포스터를 올렸다.

유니즈
유니즈

유니즈는 ‘윤(YOON)’과 ‘이즈(IS)’를 합성한 말이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 등이 헌법재판소, 민주당의 불법적인 탄핵 공작 및 입법 독재에 맞서겠다며 설립한 단체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행사는 '어버이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윤버지(윤석열+아버지)께 드리는 사랑의 하루'라는 이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위해 유니즈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은 개인 피켓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감사 편지 쓰기, 아크로비스타 앞에 제공된 카네이션 매달기, 하트 풍선 나눠주기, 피켓과 편지 들고 사진 찍은 후 소셜미디어(SNS) 업로드하기 등을 제안했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 붙은 윤 전 대통령 지지 문구. / 뉴스1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 붙은 윤 전 대통령 지지 문구. / 뉴스1

공고한 대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아크로비스타 서문 인근 담장에는 가로·세로 약 1m 크기의 하트 풍선 5개가 설치됐다.

풍선 가운데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어버이 은혜에 감사합니다', '윤 아버지의 날'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 어버이날을 맞아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걸렸다.

행사장 앞에 놓인 입간판 형태의 배너에는 ‘우리 마음속 국가대표 부모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다.

지지자들이 작성한 손 편지는 실에 매달려 전시됐다. 편지에는 ‘윤버지, 계몽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윤 어게인(Yoon Again)’, ‘처음 사랑한 대통령 윤석열’ 등 다양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어버이날 기념행사지만 참석자는 주로 중장년층이었다.

이 모(61)씨는 조선비즈에 “이대로라면 공산화된다.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헌신해 준 대통령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거다. 대통령 부부께 고맙다”고 전했다. 맹 모(56)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일부러 들렸다”며 “반국가 세력에 맞서 희생한 윤 대통령께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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