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매연·소음 없는’ 수소열차 2028년 상용화 시동

2025-05-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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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연구개발 착수보고회…국토부·철도공단 등과 협력, '27년까지 321억 투입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8일 오전 대전사옥에서 ‘친환경 수소전기동차 실증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8일 오전 대전사옥에서 ‘친환경 수소전기동차 실증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오는 2028년 친환경 수소전기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한 연구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코레일은 지난 8일 오전 대전사옥에서 한문희 사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학계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수소전기동차 실증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주관하며, 코레일을 포함한 산·학·연 기관들이 참여해 2028년 수소전기동차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레일이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국가철도공단, 한국교통대학교, ㈜우진산전 등 6개 기관이 ▲차량제작·설계 ▲성능검증 ▲수소 충전소 및 검수시설 구축 ▲관련 제도 개정 등 분야별 과제를 나누어 수행한다. 이 사업에는 2027년 12월까지 정부 출연금 200억 원과 공공·민간 부담 121억 원 등 총 321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수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수소열차는 전기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필요가 없어 전차선이 없는 비전철 노선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디젤열차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환경 친화적이다. 개발될 수소열차는 최고 운행속도 시속 150km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2칸 1편성으로 구성돼 교외선, 경원선 등 기존 디젤기관차가 다니던 노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레일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소열차뿐 아니라 수소버스까지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수소 충전시설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말까지 수소 충전소 부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박채옥 코레일 철도연구원장은 “국내 유수의 철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매연과 소음 걱정 없는 친환경 수소전기동차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며 “비전철 구간의 노후 디젤열차를 대체함으로써 철도가 한 단계 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home 이윤 기자 eply6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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