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200억 쏟아붓고 빛 못 볼 뻔했던 한국 영화… 드디어 개봉일 확정됐다

2025-05-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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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무려 200억 투입 대작

배급사 NEW는 지난 9일 “‘하이파이브’의 기존 개봉일은 다음 달 6일이었으나 오는 30일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객들은 기존 계획보다 일주일가량 앞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영화 '하이파이브' 예고 영상 중 일부 / 'KoreaFilm 코리아필름' 유튜브
영화 '하이파이브' 예고 영상 중 일부 / 'KoreaFilm 코리아필름' 유튜브

제작비 약 200억 원이 투입된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을 통해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심장을 이식받은 태권 소녀 ‘완서’(이재인), 폐를 이식받은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 신장을 이식받은 후레쉬 매니저 ‘선녀’(라미란), 간을 이식받은 FM 작업반장 ‘약선’(김희원), 각막을 이식받은 힙스터 백수 ‘기동’(유아인)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드라마 속 이재인은 ‘완서’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완서는 태권소녀 출신으로, 심장 이식을 계기로 엄청난 괴력을 가진 초능력자로 거듭난다. 안재홍이 연기하는 ‘지성’은 작가 지망생으로, 폐 이식 후 숨을 오래 참는 능력을 얻게 된다. 라미란은 ‘선녀’로 등장하며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그의 초능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아인은 ‘기동’ 역할로 각막 이식 이후 와이파이 같은 전자기파를 눈으로 인식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다.

영화 '하이파이브' 예고 영상  / 'KoreaFilm 코리아필름' 유튜브
영화 '하이파이브' 예고 영상 / 'KoreaFilm 코리아필름' 유튜브

'하이파이브'는 2021년 11월 촬영을 마쳤지만 주연 유아인이 마약 혐의로 논란에 휘말리며 개봉이 미뤄졌다. 유아인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최근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구속 5개월 만에 석방됐다.

실제로 지난달 공개된 '하이파이브'의 예고 영상에서 유아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공개된 1차 예고편은 태권소녀 완서가 하늘로 솟구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심장을 이식받은 그녀는 놀라운 신체 능력을 갖게 되고, 누군가의 질문에 “수술받고 뭐 달라진 거 없으세요?”라고 묻는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지성이 앉은 채로 엄청난 폐활량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심장, 폐, 신장, 간, 각막, 췌장 등 다양한 장기를 이식받고 각각의 장기에 따라 고유한 초능력을 발휘하는 인물들이다.

예고편은 이처럼 정체불명의 기증자를 통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의 등장을 하나씩 조명하며 흥미를 자극한다.

예고편을 본 누리꾼들은 "유아인 빠졌네", "과연 본 영화에서도 유아인 통편집되려나", "'승부'에서는 그대로 나와서 '하이파이브'에도 그대로 나올 것 같다", "유아인이랑 별개로 영화 재밌겠다", "오 재미있을 것 같은 예고다", "뭔가 신박한 느낌인데, 의외로 재밌을 거 같다", "코미디는 라미란 배우님 나오면 믿고 봐야지", "이제 개봉하는군 유아인 때문에 개봉 못했는데 이거 만든 지 아주 오래된 건데 기대된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3월 개봉해 2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 '승부'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승부' 역시 '하이파이브'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촬영을 끝내고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의 마약 논란이 터지면서 엎어졌다. 이후 수많은 우려 속에 지난 3월 개봉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 '하이파이브' 관전 포이트

'하이파이브' 출연 배우 라미란 스틸컷 / NEW
'하이파이브' 출연 배우 라미란 스틸컷 / NEW

1) 초능력과 장기이식… 신선한 설정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을 통해 초능력을 얻게 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심장, 폐, 신장, 간, 각막을 각각 이식받은 다섯 명의 캐릭터가 각기 다른 능력을 갖게 된다는 설정은 기존 초능력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신선한 접근이다. 일상적인 배경 속 비범한 능력이 충돌하며 독특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2) 연기파 배우들의 찰떡 호흡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유아인 등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특히 서로 다른 성격과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팀을 이루는 구조는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호흡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양한 세대와 성격을 아우르는 조합이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할 전망이다.

3) ‘써니’ 강형철 감독의 연출력

‘과속스캔들’, ‘써니’ 등으로 흥행과 감동을 모두 잡은 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인간미와 웃음을 적절히 배합한 연출 스타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온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극장가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하이파이브' 출연 배우 안재홍 스틸컷 / NEW
'하이파이브' 출연 배우 안재홍 스틸컷 / NEW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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