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고향올래’ 사업 선정… 여흥민씨 고택, 청년예술가에 활짝

2025-05-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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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교세 5억 확보, 충남 유일…200년 고택 활용 ‘청년예술가 두 지역살이’ 추진

부여 여흥민씨 고택 / 부여군
부여 여흥민씨 고택 / 부여군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5년 고향올래(GO鄕ALL來)’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41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으며, 부여군은 충청남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고향올래’ 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특성을 활용해 매력적인 체류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체류형 생활인구의 지역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워케이션(Workation) △런케이션(Learncation) △로컬벤처 △로컬유학 △두 지역살이 등 5개 분야로 진행됐으며, 부여군은 이 중 ‘두 지역살이’ 분야에 선정됐다.

부여군은 ‘청년예술가의 토포필리아 부여’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토포필리아(topophilia, 場所愛)’는 고향처럼 특별한 장소에 대한 애정을 의미하는 단어로, 200년 전통의 국가민속문화유산인 ‘부여 여흥민씨 고택’을 청년 예술인들의 창작 및 교류 거점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청년 예술가들이 고택에 머물며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펼치고,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사업은 크게 ▲홍보(SNS 채널 운영, 팝업스토어) ▲관계형성(네트워킹 지원, 주민 참여 프로그램) ▲공간조성(고택 리모델링, 공동 작업 공간 마련) ▲창작활동(지역 축제 연계, 전시회 개최) 등 다각적인 분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부여군은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청년층 유입 촉진과 지역 활력 제고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200년 역사의 여흥민씨 고택 리모델링부터 사업 홍보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부여 여흥민씨 고택(扶餘 驪興閔氏 古宅)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여군 부여읍 중정리의 조선 후기 가옥이다. 19세기 후반의 건축 양식이 잘 반영된 건물로, 전형적인 양반 사대부 가옥의 형태를 보이면서도 경상도 지역 가옥 양식이 가미된 점이 건축학적 특징으로 꼽힌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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