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말이길래… 백상 시상식 영상 중 '조회수 1위' 기록한 수상소감

2025-05-09 20:02

add remove print link

최대훈 수상소감 영상, 조회수 232만 뷰 넘어서면서 1위 등극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최대훈의 수상 소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상을 받은 최대훈의 수상소감 영상은 9일 기준 232만 회 이상 조회됐고, 제61회 백상예술대상 관련 영상 중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배우 최대훈이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조연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유튜브 '백상예술대상'
배우 최대훈이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조연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유튜브 '백상예술대상'

이날 수상 직후 최대훈은 “다 몰래카메라 같다. 너무 귀하고 영광스러운 상을 마련해 주신 백상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받았던 어린이날 선물 중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제가 이 상을 받으려고, 살면서 그렇게 상을 못 받아봤나 보다”라고 농담 섞인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폭싹 속았수다’에서 처음 연락을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 김원석 감독님, 임상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연락이 왔을 때의 짜릿함과 내가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 그리고 이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결국엔 너무나 행복한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일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큰 위로와 만선을 얻었다. 앞으로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살겠다. 누가 날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따지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 책임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 행복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로 살겠다”며 다짐을 남겼다.

유튜브 '백상예술대상'

가족을 향한 고백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함께 TV를 보고 있을 가족들, 사랑한다. 내 인생을 믿고 함께 걸어준 아내에게, 결혼 10주년 선물로 이 정도면 된 거지? 우리 딸, 사랑해”라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마지막으로 “힘들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지칠 때마다 한 번씩 거기 보고 외치세요. 학씨! 감사합니다”라는 멘트로 현장의 환호를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학씨 아저씨 잘될줄 알았어요. 수상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진짜 고증 제대로 했음ㅋㅋㅋ ", "너무 멋있는 수상 소감이다", "마지막 멘트 덕분에 눈물 고임", "배우가 이런 사람이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사람", "학씨 보는 맛에 드라마가 더 재밌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부상길 밖에 기억에 안 남았음", "영화 '괴물' 보고 언젠가 크게 될 배우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주연도 많이 맡고, 승승장구하시길 바라요", "조연이지만 연기 참 잘한다 생각했는데, 잘 되서 기분 좋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80년생으로 올해 만 44세인 최대훈은 2002년 단편 영화를 통해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각시탈’, ‘육룡이 나르샤’, ‘아버지가 이상해’, ‘무법 변호사’, ‘사랑의 불시착’, ‘악의 꽃’, ‘괴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천원짜리 변호사’, ‘전,란’, ‘폭싹 속았수다’ 등이 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부상길 역을 맡아 ‘학씨’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이날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에서 작품상, 극본상, 남녀 조연상을 포함해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앞서 작품·연출·극본 등 총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상현 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처음부터 함께해 준 강동한 넷플릭스 대표와 공동제작사 박호식 대표, 그리고 모든 스태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곁에서 이야기가 사라진 적은 없다”며 “작은 위안과 감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상춘 작가 역시 “그저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리고 싶고,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주고 싶어지는 드라마가 되길 바랐다”며 “과분한 상에 들뜨지 않고, 조용히 글을 쓰는 사람으로 남아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과 관식의 삶을 사계절 흐름에 따라 풀어낸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김원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임상춘 작가의 따뜻한 서사는 배우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을 비롯한 염혜란, 나문희 등의 열연과 함께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첫 공개 직후 넷플릭스 국내 1위,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TOP 10 4위로 진입한 데 이어, 비영어권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이후 8주간 TOP 10에 머무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3월 4주차 화제성 조사에서는 드라마 부문 점유율 50.71%를 기록했고, 한국갤럽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서도 3월과 4월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폭싹 속았수다 신드롬’이 현실화된 셈이다.

음원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OST는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을 통해 김원석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박성일 음악감독이 총괄했다. 또한 d.ear, 추다혜, 곽진언, 황소윤, 최백호, 아이유, 홍이삭 등 여러 장르의 뮤지션들이 참여해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