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측 “당 지도부 단일화 쿠데타… 사법적 근거 없는 정치공작”

2025-05-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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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츳,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 기각에 “법원도 후보로 인정한 만큼, 그 위치 흔들 수 없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완주 의지를 재차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9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9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 뉴스1

김 후보 측은 9일 입장문을 통해 “당 집행부가 벌이고 있는 후보 흔들기 시도는 모두 사법적으로도 근거 없는 정치공작”이라며 “법원도 김문수를 후보로 인정한 만큼, 그 위치는 흔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김문수 후보가 제기한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동시에 김 후보 지지자들이 제기한 전국위원회 및 전당대회 개최 금지 요청도 기각됐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채무자(국민의힘)는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자 지위 자체를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는 않아, 신청을 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캠프의 장영하 진실대응전략단장은 “법원이 김 후보의 지위를 명백히 인정했다”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출된 후보를 지도부가 비정상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는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으며, 법원도 그 지위를 부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단일화 논의는 단일화가 아닌 정치쿠데타”라며 “일부 지도부는 여론조사와 전국위 절차를 통해 김 후보를 강제로 배제하고, 특정 세력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앞세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당헌과 당원의 선택을 무시하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장 단장은 이번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끝까지 대선 완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는 사법을 압도할 수 없고, 진실은 결국 드러난다”며 “김문수 후보는 당원과 국민, 그리고 법원의 판단을 바탕으로 끝까지 후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당원과 후보를 흔드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세운 정당을 허무는 행위로, 명백한 배신의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단일화는 협박이 아닌 민심에 기반해야 하며, 법원이 김 후보를 인정한 이상 후보 지위는 흔들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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