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족 단 1%… 외국인 관광객들이 ‘최고’로 꼽은 뜻밖의 국내 지역
2025-05-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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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거주 여행객이 63%로 큰 비중을 차지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행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국내 지역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 9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순천 관광안내소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10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됐다.
설문은 네이버 폼을 통해 자발적 참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의 거주지, 방문목적, 주요 활동, 여행 만족도 등을 중심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유럽 거주 여행객이 63%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족 단위 자유여행객은 전체 응답자의 43%에 달해 가족 중심의 여행트렌드를 잘 보여줬다.
또 응답자의 80% 이상이 2일 이상 순천에 체류했으며, 다수의 여행객들이 순천을 거점 삼아 보성 등 인근 지역을 함께 방문하는 패턴을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순천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60%가 매우 만족, 3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불만족은 단 1%에 불과했다.
다만 일부 외국인 여행객들은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 도심 외 관광지로의 이동 수단 부족, 외국어 안내문 미흡, 관광지 및 순천역 내 물품보관소 부족 등을 꼽았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외국인 친화적 관광 환경 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순천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여행코스 개발 및 홍보 강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인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전남 동부권에 위치한 순천은 생태·문화·역사·교육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생태 도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안 습지인 순천만습지는 국내 최대 자연 갯벌과 갈대 군락지를 자랑한다.
흑두루미,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약 230여 종의 철새가 서식하며 뚱어, 농게, 칠게 등 다양한 갯벌 생물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순천역 혹은 터미널에서 버스로 약 20~30분가량 소요되며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된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철새 보호 및 생태교육 중심지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으로 적합하다.
이뿐만 아니라 순천은 드라마 촬영장, 송광사, 낙안읍성 민속마을 등 볼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