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긴급 기자 회견서 "이유 여하 막론하고 국민·당원들께 정말 죄송해"
2025-05-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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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서 긴급 기자회견
한덕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하며 후보 교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승리를 향한 충정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며 “모두 끌어안고 모시고 받들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회견을 열고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런 뉴스를 다시 보시는 일이 없도록 제가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전날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후 새벽 사이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 후보를 입당시켜 새 후보로 등록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한 후보는 정치권에 본격 입문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평생 대선 출마를 꿈꿔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정치 변화를 절실히 느꼈다. 이대로는 우리나라에 미래가 없고 혼란만 반복될 것 같아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과 경제 회복에 집중할 생각이다. 정치 개혁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것이 제 유일한 목표”라며 “이를 위해 모든 사람이 하나로 뭉쳐야 하며 제 힘도 기꺼이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수십 년간 협상 현장에 있었다. 모두가 만족하는 협상을 이룬 후 그 이전의 갈등은 뒤로 넘기는 일을 누구보다 오래 해왔다”고 말하며, 통합형 리더십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당내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 후보님과 지지자분들 그리고 다른 후보자분들도 마음고생이 크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는 하나다. 모두 끌어안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다. 이를 위해 저는 국민의힘에 정식 입당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떤 이름이라도 되겠다.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 ‘나덕수’가 되어도 좋다”며 “저는 짧게 스쳐가는 디딤돌 역할을 하러 나왔다. 다른 분들이 제 등을 딛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시길 바란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우리 경제와 국민을 번영의 길로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재선출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오는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