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44% 한덕수 27%…지지층 조사선 한덕수 50% 김문수 39%로 역전
2025-05-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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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김문수 21.8%p 상승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두고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를 물으니 김문수 기존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예비후보를 16.9%p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일부로 국민의힘 약체 후보를 밀어주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하면 한 예비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9~10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김 후보가 44.1%, 한 예비후보가 27.2%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했을 때 김 후보는 21.8%p 상승했고, 한 예비후보는 3.1%p 하락했다.
다만 응답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 한정할 경우 김 후보는 39.2%, 한 예비후보는 50.3%로 결과가 역전됐다. 한 예비후보가 26.4%p 앞섰던 지난주에 비해 격차는 15.3%p로 줄었다.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논란을 둘러싼 책임에 대해선 국민의힘 지도부 52.9%, 한 예비후보 23.5%, 김 후보 15.3%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3%, 국민의힘 39.4%, 개혁신당 4.2%, 조국혁신당 1.9% 등으로 나타났다.
KSOI 장형철 부소장은 "국민의힘 후보 확정 직후부터 증폭된 단일화 갈등이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켜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했고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4.0%p 상승했다"며 "민주당은 3.8%p 하락하면서 두 정당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2.9%p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차기 대선 프레임은 '기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가 52.2%, '기존 여권에 의한 정권 연장'이 37.1%로 파악됐다. 이 역시 격차가 지난주 19.5%p에서 15.1%p로 좁혀졌다.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판결 이후 전국법관대표회의가 개최되는 것에 대해선 '사법부의 대선 등 정치개입'(50.4%)이라는 의견이 '정치권의 사법 독립권 훼손'(36.5%) 의견보다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전국적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RDD)가 아닌, 통신사 제공 가상(안심)번호를 활용했다. 응답률은 7.1%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