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량이라 안심했는데…생각 없이 먹었다가 전신마비 오게 한 반전 음식
2025-05-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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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하지 않을 경우 신경계 전체 마비시켜 생명 위협할 수 있어
통조림 식품은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편리한 식품으로 가정뿐만 아니라 비상식량으로 활용하기도 좋다. 그런데 사실 익숙한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한 여성의 생명을 앗아갈 뻔한 통조림,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위생 전문가 폴 잭슨은 참치, 수프, 구운 콩 등 통조림 제품에서 전신 마비와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발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잘못 보관되거나 손상될 경우 치명적인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통조림을 살 때 깊게 움푹 찌그러진 부분이 있다면 미세한 균열을 통해 외부 박테리아가 침투해 식품이 오염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캔이 부풀어 오르거나 액체가 새어 나오는 경우도 위험 신호로,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잭슨의 주장에 따르면 박테리아 자체는 무해할 수 있지만 밀폐된 환경에서 산소 부족으로 인해 독성이 강한 독소가 생성될 수 있다. 이런 독소는 보툴리즘으로 알려진 중증 마비 증상을 유발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을 시 신경계 전체를 마비시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보툴리즘은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 마비성 질환이다. 보툴리즘에 감염되면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2023년에는 통조림 수프를 섭취한 23세 여성이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빠진 사례가 있으며 또 다른 피해자는 오염된 통조림을 먹은 뒤 전신 마비 증세로 약 1년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잭슨은 통조림을 서늘하고 건조한 찬장에 보관할 것을 권장했다. 또 온도 변화가 심하고 습기가 많은 싱크대 주변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식품의 종류에 따라 유통기한을 숙지하고 산성이 높은 토마토 등의 식품은 최대 18개월, 산도가 낮은 고기나 채소 등 식품은 보통 2~5년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