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막판 협상 돌입…당내 충돌 수습될까
2025-05-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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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방식 등을 둘러싼 막판 조율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측과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을 재개한다.

두 후보 측 대표단은 10일 오후 6시 50분부터 국회 본청에서 단일화 논의에 착수한다. 회동에는 국민의힘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과 박수민 원내대변인이 배석한다.
국민의힘이 후보 재선출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회동은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두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만나 단일화 방식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여론조사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론 없이 헤어졌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문수는 “지난 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정당하게 선출된 내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어젯밤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말했다.
또한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고, 헌정사나 세계 정치사 어디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며 “이재명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할 우리 당이 괴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김문수는 당헌 절차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나 전국위원회를 통해 선출해야 하는데, 전국위원회가 열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대위가 후보 교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처음부터 한덕수 후보를 정해놓고, 나를 축출하려는 기획을 진행해왔다”고 주장하며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해 법적·정치적 대응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