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향해 "이번 대선은 이재명 대 이준석 양자 구도"

2025-05-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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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30년 있었지만 더 이상 이 당에서 못 하겠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탈당 이후 미국행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만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버스킹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버스킹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이번 대선은 양자 구도로 갈 것”이라며 “이재명 대 이준석, 두 사람이 잘 한번 해보시라”고 덕담을 전했다.

홍 전 시장은 “경선 때 보니까 이 후보도 당 대표 시절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나는 국민의힘에 30년 있었지만 이제는 떠났다. 더 이상 이 당에서는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당은 결국 한덕수를 밀 것이고 가처분 등으로 후보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번 경선에서 졸업하기로 했다. 이번 대선에서 잘해서 꼭 당선되시라”고 격려했다.

이 후보는 “이번 경선은 경선 같지도 않았다. 될 사람이 안 되고 엉뚱한 사람이 됐고 나중에는 뒤집히기까지 했다”고 맞장구쳤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정치 변화를 원하고 있는데 홍 전 시장님께서 대선 기간 중 자리를 비우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지만 홍 전 시장은 “그건 이 대표가 알아서 할 일이다. 열심히 하시라”고 답했다.

회동 후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님은 늘 젊은 세대와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고민이 깊으신 분”이라며 “조만간 다시 정치에 복귀해 함께 고민했던 젊은 세대의 문제를 풀어나가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홍 전 시장께서 이번 대선이 사실상 이재명과 이준석의 양자 구도가 될 것이라 말씀하셨다. 뜻밖의 말씀이지만 제게 거는 기대가 크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홍 전 시장님의 정치적 비전까지 담아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당 대표로서 지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국민의힘은 지금 너무 다른 모습이다. 현재 TV토론 준비도 병행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공약을 갖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 질문조차 준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홍 전 시장님과 지난 3년간 보수 정치를 망가뜨려온 흑막에 대해 공통의 문제 의식을 가져왔다”며 “보수주의를 훼손하고 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은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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