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데…오픈런은 물론 줄서서 먹는다는 '한국 음식'

2025-05-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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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식감과 영양성분으로 인기

외식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음식이 있다.

평양 냉면을 먹기 위해 웨이팅하는 손님들  / 연합뉴스
평양 냉면을 먹기 위해 웨이팅하는 손님들 / 연합뉴스

바로 '평양냉면' 이야기다.

지난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주요 평양냉면 전문점들은 한 그릇에 1만 5000원 이상의 가격을 받고 있다. 필동면옥과 을지면옥은 각각 1만 5000원, 을밀대는 1만 6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평양냉면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평양냉면은 함흥냉면과 달리 메밀로 만든 면을 사용해 부드럽고 잘 끊어진다. 국물은 고기 육수나 동치미 국물을 사용해 깊은 맛을 내며, 슴슴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함흥냉면은 감자·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쫄깃한 면에 맵고 달콤한 양념장을 곁들인다. 고명으로는 가자미나 홍어회가 올라간다.

평양냉면 / RITA133-shutterstock.com
평양냉면 / RITA133-shutterstock.com

냉면에는 다양한 영양 성분이 포함돼 있다. 평양냉면의 메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한 미네랄, 비타민B군,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과 빈혈 개선에 도움을 준다. 감자에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저항성 전분이 포함돼 있으며, 식이섬유와 비타민도 풍부하다.

냉면의 육수와 고명은 면역력 증진과 소화 촉진에 기여한다. 육수는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고 탈수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건강하게 냉면을 즐기려면 섭취량과 양념 사용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물냉면 국물의 염분과 비빔냉면의 설탕 함량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의 평양냉면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동면옥의 냉면 가격은 1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원 올랐다. 을지면옥과 을밀대도 각각 1만 5000원과 1만 600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메밀 가격은 하락했지만, 식재료와 에너지 비용, 인건비 상승이 냉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의 외식 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는 3.2% 올랐으며, 이는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냉면뿐만 아니라 비빔밥, 김치찌개, 짜장면 등의 가격도 5~6% 상승했다. 이러한 외식 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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