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였던 고 박지훈 5주기, 사망 원인은 바로 '위암'이었다

2025-05-11 16:00

add remove print link

젊은층도 주의해야 할 위험한 암, 위암의 모든 것
조용히 진행되는 침묵의 암, 위암에 대처하는 방법

고 박지훈의 사인이었던 위암에 대해 알아보자.

11일은 모델 출신 배우였던 고 박지훈의 5주기다. 그는 위암으로 투병하다가 2020년 5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32세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o Panuwat D-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o Panuwat D-shutterstock.com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1위 '위암'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위는 우리가 먹은 음식을 저장하고 소화하는 중요한 장기다. 위암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식습관 변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조기 발견이 어렵다.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증상이 생기면 이미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소화 불량, 속쓰림, 체중 감소, 식욕 저하 등이 있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토하거나, 피가 섞인 변이 나올 수도 있다.

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다. 이 균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킨다. 시간이 지나면 위 점막이 위축되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짠 음식, 탄 음식, 가공육, 흡연, 음주도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

위암을 진단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위내시경이다. 내시경으로 위를 직접 보면서 이상 부위를 확인하고, 조직을 떼어내 검사한다. 이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정확하다.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암이 깊게 퍼지지 않았다면 위 일부만 절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위 전체를 절제하는 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asirin pama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asirin pamai-shutterstock.com

조기 위암은 예후가 매우 좋다. 5년 생존율이 90%에 이른다. 하지만 진행성 위암은 생존율이 뚝 떨어진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한국은 국가에서 만 40세 이상 국민에게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짜거나 탄 음식을 자주 먹지 않도록 한다. 김치, 젓갈, 라면, 찌개 등은 염분이 높다. 가능하면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자. 가공육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균에 감염됐다면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금연과 절주는 모든 암의 공통 예방 수칙이다. 담배와 술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규칙적인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도 위 건강에 좋다. 끼니를 거르지 말고, 과식을 피하며,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위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식사 방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위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한 경우에는 위 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먹을 수 없다. 따라서 하루 5~6끼로 나눠서 소량씩 먹는 것이 좋다. 고단백, 고칼로리 식품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식후 바로 눕지 말고, 위산 역류를 막기 위해 식사 후에는 30분 이상 앉아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암은 무섭지만, 충분히 예방하고 조기 치료가 가능한 암이다. 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정기 검진을 통해 위 건강을 지켜야 한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관리하면 위암은 결코 두려운 병이 아니다.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