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누가 민주주의냐”

2025-05-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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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는 다이내믹... 우리가 이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전 5시쯤 가락시장 지하 1층에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는 당색을 상징하는 붉은색 점퍼와 흰색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났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이만희 수행단장, 송파구가 지역구인 배현진·박정훈 의원 등이 동행했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등장하자 "김문수를 지지한다. 꼭 대통령이 돼달라"고 환호했다. 김 후보 지지자라는 40대 여성 박 씨는 "김 후보를 보기 위해 전날 밤 근처 해장국 집에서 밤을 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시장 상인들과 악수하며 "가락시장이 안 되면 전국이 다 안 된다"며 "장사 되게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인들에게 "장사가 어렵지 않나", "장사가 잘돼야 한다", "힘내달라", "사랑한다" 등의 말을 건넸다.

그는 식당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인에게는 "식당들이 안 되는 게 아이들이 없다. 그래서 외식을 안 한다"며 "나이 든 분들이 식당에 가서 먹을 일이 없어서, 그게 제일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인들은 주로 시장의 '주 5일제' 도입을 요청했다. 가락시장은 ‘주 6일제’로 운영된다. 한 상인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쉬게 해달라. 쉬지를 못하니 아이들과 놀러가지 못한다"며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젊은 분들이 쉬긴 쉬어야 한다"고 호응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 / 뉴스1

상인회 측은 "밤에도 장사를 하다 보니 젊은층이 시장에 잘 안 들어오려 한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가락시장에 젊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며 "당일 출고를 원하는 농민들이 양보를 하지 않으니 참 어렵다"고 했다.

김 후보는 시장을 둘러보며 양배추 5통과 대파 한 단을 구매했다. 이후 상인 대표들과 함께 시장 3층에 위치한 순댓국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시장 방문을 마친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며 "그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가락시장을 선거운동 첫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경제지표이기도 하지만 농업에 대해서도 모두 볼 수 있는 쇼윈도"라며 "여기 오면 농업이 어떤지, 장사가 어떤지를 모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잘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에서 상인들과 하트를 그리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에서 상인들과 하트를 그리고 있다. / 뉴스1

김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논의 과정에 불거졌던 내홍 상황에 대해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다"며 "우리가 서로 싸운 건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굳은 단합·단결로, 더 높은 도약으로 가는 바탕이었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와 관련해선 과거 경기 부천 소사구 총선 당시 경험을 거론하며 "저는 선거를 시작할 때 3등이었다가 마지막 3일 전에 1등으로 올라갔었다"며 "대통령 선거도 매우 다이내믹하다"고 '반전'을 자신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아주 어렵지만 반드시 이긴다.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힘 중 누가 민주주의냐, 우리는 완전히 곤두박질쳤지만, 극적으로 반전을 이뤘다"면서 "정치는 산수가 아니고 민심이 엄청난 에너지로 드라마를 쓰는 드라마틱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가락시장 방문 이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들을 참배한다.

이어 대전시당으로 이동해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대구로 이동,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물가 등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집중 유세를 벌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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