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특수학교 ‘한여울학교’ 설립 속도낸다…행정구역 경계조정 매듭

2025-05-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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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부지 걸쳐 행정 난항 풀려…2027년 3월 개교 목표 박차

(가칭)한여울학교 조감도 / 충남교육청
(가칭)한여울학교 조감도 / 충남교육청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천안과 아산에 걸쳐 있던 (가칭)한여울학교 신설 부지의 행정구역 경계조정이 최근 마무리돼, 학교 설립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12일 밝혔다.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이 공립 특수학교는 그동안 부지 문제로 건축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가칭)한여울학교는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647 일원에 들어설 예정으로, 당초 학교 부지 일부가 천안시 신방동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충남교육청과 충남도청, 아산시, 천안시 등 4개 기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천안시 신방동 일부 부지를 아산시로 편입하고, 대신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의 일부 도로를 천안시로 조정하는 경계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학교 부지 전체가 아산시에 속하게 되어 향후 인허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고 공사 시작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2024년 1월 (가칭)한여울학교 설립 계획을 수립한 이후, 올해 1월 교육부 정기 1차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하며 설립을 확정지었다. 총 29학급(유치원 1, 초등 12, 중등 6, 고등 6, 전공 4) 166명 규모로 계획된 (가칭)한여울학교는 오는 2025년 8월 착공, 2026년 12월 준공을 거쳐 2027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천안·아산 지역 특수학교는 학생 수 과밀화로 질 높은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고, 원거리 통학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번 (가칭)한여울학교 신설을 통해 지역 내 특수학교의 과밀 해소는 물론,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 등 특수교육 환경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천안·아산 지역 장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오랜 숙원이던 (가칭)한여울학교가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정구역 경계조정 마무리는 천안·아산 지역 중증 장애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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