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문수는 전광훈 아바타” 총공세…이준석엔 ‘무시 전략’
2025-05-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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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성격 두고 ‘내란 기득권 카르텔과의 대결’ 규정

6·3 조기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이 12일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 키워드 중 하나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전광훈 아바타'로 못 박으며 극우 세력과의 연결 고리를 부각했다. 민주당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 대해선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면서 변수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동아일보가 입수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유세 메시지 참고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정당 간 대결이 아니다. 내란의 종식이냐, 내란의 연장이냐를 결정짓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해당 문건을 22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메시지 기조로 활용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세력은 윤석열을 상왕으로 모시며 끝없는 극우 선동을 하고 있다”며 “쿠데타 정부의 장관이 대통령 후보다. 국민에게 사과와 반성도 없이 재집권 야욕만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김문수는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한 후보”라고 낙인찍었다. 김 후보가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고 예배에 참석한 인연을 부각하며 극우 세력과의 연결 고리를 드러내겠다는 것. 민주당은 “지금도 김문수는 극우 사상과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있다”며 “김문수를 뽑는 것은 전광훈을 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를 두고 ‘미래 비전도, 국정 철학도 없는 빵점 후보’라고 깎아내렸다. 민주당은 “김문수는 준비된 비전이나 실질적 대안이 없다. 실력도 부족하고, 공감 능력도 없고, 사고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며 “김문수는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리스크’가 될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무산도 공세 지점으로 잡았다. 민주당은 “경선할 때는 한덕수와 단일화하겠다고 공언하더니 막상 후보가 되니까 단일화를 뭉개 막장극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소신 없이 이익에 따라 변절해 버리는 이런 자를 신뢰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해당 문건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준석 후보에 대한 코멘트는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매체에 “강경우파인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서 보수 진영에서 이준석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이 생겼다”며 “민주당이 나서서 키워줄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