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호팀에 첩자 있다' 소문에... 민주당, 경호팀 신원 모두 재검증

2025-05-12 13:47

add remove print link

민주당 '전직 블랙요원 중심으로 암살 스탠딩 오더 유효'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경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뉴스1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경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뉴스1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호팀 내에 첩자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경호팀 재검증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12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제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직 블랙요원(정보 기관이나 군사 조직에서 비공식적으로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요원)을 중심으로 이 후보 암살에 대한 '스탠딩 오더'가 아직 유효하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유세 장소 선정과 경호 강화에 나섰다.

선대위 측에 따르면 최근 이 후보 경호팀 내부에 첩자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관련 이력서들을 전부 재검토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이 여전히 북파공작원(HID) 출신을 지휘하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져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 발동한 이 후보 암살 등에 대한 '스탠딩 오더'가 취소되지 않아서 여전히 유효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탠딩 오더란 명령권자 취소하지 않는 한 끝까지 수행해야 하는 명령이다.

전현희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부대를 전역한 OB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재명 대표 암살계획을 갖고 있다는 다수 제보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접수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장성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도 같은 달 “12·3 비상계엄 때 체포조만 운용된 것이 아니라 OB라든가 이런 어떤 조직에 스탠딩 오더가 내려갔을 수도 있다. (그에 대한) 취소 명령이 안 내려가면 (명령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호 문제를 고려해 선거운동 기간 첫 유세 장소를 광화문 광장에서 청계광장으로 옮겼다. 선대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이 후보 경호 문제가 최우선인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테러 위협이 커지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 때처럼 이 후보 유세 시 후보를 둘러싸고 4면에 방탄유리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