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종' 야생 도마뱀을 잡아서 키워봤습니다... 결과 공개합니다 (영상)
2025-05-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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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50만’ 유튜버의 도전기... 유일하게 채집 가능한 도마뱀

구독자 151만 명을 자랑하는 유명 반려곤충 전문 유튜버 ‘제발돼라’가 새 도전을 공개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채집해 사육할 수 있는 야생 도마뱀을 직접 키운 경험을 담은 영상을 그의 유튜브 채널에 최근 업로드했다. 자연 속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도마뱀과의 여정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봄기운이 가득한 어느 날. ‘제발돼라’는 자연 관찰을 위해 산으로 향했다. 개구리들이 알을 낳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생동감 넘치는 풍경 속에서 우연히 야생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이 도마뱀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의 손바닥 위에서 편안히 잠을 자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혀로 손을 핥으며 애교를 부리까지 했다. ‘제발돼라’가 채집한 도마뱀은 아무르장지뱀이었다.
아무르장지뱀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채집 및 사육이 가능한 토종 도마뱀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개체 수가 풍부해 보호종에서 제외됐다. 몸길이는 약 30~50cm로, 줄장지뱀과 달리 앞다리에서 줄무늬가 끝나는 특징을 가진다. 활발하고 민첩한 성격으로, 땅속을 파거나 바위 틈에서 생활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아무르장지뱀을 이렇게 설명한다.
"몸길이 7~9cm, 꼬리 길이 약 10cm이다. 몸은 갈색이고 옆면에 진한 갈색 또는 검은색 넓은 띠가 있다. 몸통에 강한 용골이 있고 턱판은 4쌍으로 되어 있다. 꼬리는 긴 편이다. 발가락은 5개다. 넓적다리 부근에 페로몬과 같은 화학적 냄새를 내서 교미 상대를 유인하는 작은 구멍이 3쌍 있다. 수컷은 암컷보다 머리가 크며 번식기에는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몸을 화려하고 선명한 빛깔로 바꾸기도 한다. 6~7월경에 3~4개의 알을 주로 양지쪽 돌 밑이나 낙엽 속 또는 바위 아래 사질토(沙質土) 속에 낳는데,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4주 후인 8월에 부화한다."
아무르장지뱀은 주로 곤충, 지렁이, 작은 파충류를 먹으며, 사냥 시 빠른 움직임과 작은 이빨로 먹이를 잡는다. 사육 시 넓은 사육장과 코코피트, 흙, 바크로 만든 바닥재가 필요하며, UVB 램프를 통해 비타민 D3 합성과 칼슘 흡수를 도와야 한다. 습도 유지를 위해 이끼나 물그릇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일부 지자체에서 채집이 금지되므로 지역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온순한 개체는 사람과 교감하며 손바닥에서 잠을 자는 등 귀여운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자연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면 건강하게 오래 키울 수 있다.
아무르장지뱀은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개체 수가 풍부해 보호종에서 제외된 종이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채집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사육을 고려하는 이들은 지역별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제발돼라’는 아무르장지뱀의 생태와 법적 사항을 꼼꼼히 조사한 뒤 집으로 데려와 사육에 도전하기로 했다.
집에 도착한 ‘제발돼라’는 도마뱀을 위한 사육 환경을 준비했다. 아무르장지뱀은 활발하고 민첩한 성격을 고려해 넓은 사육장을 마련했다. 바닥재로는 코코피트와 흙을 높게 깔고 바크를 뿌려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했다. 코코피트는 코코넛 껍질에서 추출한 섬유질 부산물이다. 바크는 나무 껍질을 벗겨내거나 가공해 만든 조각이다. ‘제발돼라’는 물릇과 먹이그릇, 유목, 이끼정원을 추가해 도마뱀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신경 썼다. 특히 아무르장지뱀이 비타민 D3를 합성해 칼슘을 흡수할 수 있도록 UVB 램프를 설치했다. 도마뱀은 사육장에 입주하자마자 환경을 탐험하며 허물을 벗는 모습을 보였다. ‘제발돼라’는 조심스럽게 허물을 떼어내며 도마뱀과 교감을 나눴다.

먹이 주기 시간은 영상의 백미였다. 밀웜을 처음 줬을 때 도마뱀은 놀라운 속도로 사냥에 성공했다. 슬로우모션 영상에서는 작은 이빨로 먹이를 잡아 통째로 삼키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귀뚜라미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밀웜을 보다 선호했다. 배부른 상태에서는 먹이를 거부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제발돼라’는 도마뱀 식성을 고려해 일주일에 1~2회 비타민 D3를 먹이에 뿌려 영양 균형을 맞췄다. 도마뱀이 삐진 듯한 표정을 짓자 결국 추가로 밀웜을 주며 “알았어. 줄게”라며 달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도마뱀의 땅속 생활을 관찰하기 위해 그는 특별한 관찰존을 제작했다. 처음 시도한 아크릴 상자는 출구를 찾지 못해 도마뱀이 당황했지만, 그는 아크릴에 구멍을 뚫고 글루건으로 통로를 고정해 개선된 버전을 완성했다. 이곳에 들어간 도마뱀은 흙속을 신나게 탐험하며 입출구를 자유롭게 오갔다. 밤에는 관찰존에서 잠을 자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마뱀이 꼬리만 내놓고 잠든 모습이나 밀웜을 쫓아오는 장난기 어린 행동은 큰 재미를 줬다. ‘제발돼라’는 도마뱀의 이름을 구독자들에게 댓글로 추천받기도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토종 도마뱀이 너무 귀엽다. 먹성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천사같은 장지뱀이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