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만들기는 매우 쉬운데, 외국에서는 별명까지 따로 붙을 정도로 난리 난 '식재료'

2025-05-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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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의 비밀 음료, 과일청
SNS에서 폭발한 건강 트렌드, 홈메이드 과일청

최근 전통 방식으로 만든 과일청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일청은 과일을 설탕에 절여 자연 발효시키는 한국의 전통식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홈메이드 발효식품이다. 해외에서는 ‘Korean syrup’으로 불리며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유명 셰프가 소개한 딸기청 제조 영상은 조회수 9900만 회를 넘기며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딸기청뿐만 아니라 블루베리청, 체리청, 레몬청 등 다양한 과일을 이용한 레시피가 함께 공유되고 있다. 이들 영상은 과일을 얇게 썰어 설탕과 번갈아 층층이 담고, 이를 유리병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간단한 과정만으로 완성되는 점에서 전 세계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주일 정도 숙성 후 과일을 걸러낸 뒤 남은 진한 액은 과일청으로 사용되며, 이를 활용한 차나 에이드, 샐러드 드레싱 등 다양한 요리법도 함께 소개돼 실생활 활용도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imma Bondarenk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imma Bondarenko-shutterstock.com

과일청은 단순한 맛을 넘어 건강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과일청이 위장을 따뜻하게 해 소화 기능을 보조하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본다. 특히 따뜻한 물에 희석해 마시는 과일청은 찬 기운에 약한 비위를 보호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과일의 종류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건강 효능도 다양하다. 딸기청은 몸에 열이 많을 때 식혀주는 효과가 있으며, 블루베리청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눈 건강과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레몬청은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유리하며, 자몽청은 체지방 분해를 돕는 성분이 있어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 인기다.

하지만 과일청의 과다 섭취에 대한 경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기본 재료에 다량의 설탕이 포함되는 만큼 혈당 조절이 필요한 이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고대 의서인 동의보감에서도 과일과 당류의 과도한 섭취는 속을 더부룩하게 하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체 순환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imma Bondarenk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imma Bondarenko-shutterstock.com

현대 의학에서도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다시 빠르게 떨어지는 현상으로, 피로감, 집중력 저하, 불안감, 심한 경우에는 두통과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 전 단계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과일청은 소량으로 제한해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시판되는 일부 과일청 제품 중에는 색소나 보존제가 첨가된 것도 있으므로 구입 시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연 발효에 기반한 홈메이드 과일청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든 과일청은 설탕의 양을 조절할 수 있고, 과일의 품질도 선택할 수 있어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과일청은 매일 마시기보다 피로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느껴질 때, 또는 소화가 불편할 때 보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차가운 음료로 마시기보다는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소화 기능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과일청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상에서 건강한 습관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 단,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는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건강에 이로운 음식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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