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떠오른다… 최근 3년 새 절반 넘는 한국인이 다녀온 여행지 1위
2025-05-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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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항공 노선 이용객 역대 최다 기록

지난 한 해에만 무려 881만 명의 우리나라 관광객이 찾은 나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12일 서울, 경기, 경북 등 지역의 관광객·예비관광객(향후 6개월 내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31명을 대상으로 질의한 결과 68%(21명)가 선호 여행지로 일본을 꼽았다.
이 중에서 최근 3년 새 일본을 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은 87%(27명)였다. 실제 올해 들어 일본 항공 노선 이용객은 900만 수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선호 원인으로는 편리한 교통, 저렴한 여행비용, 친절한 문화 등이 꼽혔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여행을 떠나는 '가성비'가 주요 요인이다.
평균 왕복 30~60만 원대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비수기나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일본 관광 시에도 식비나 교통비 등을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성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일본 편의점이나 현지 식당을 이용하면 하루 평균 약 3~5만 원 정도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 패스나 교통카드를 활용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주요 패스로는 도쿄 메트로 & 도에이 서브웨이 패스가 있다. 해당 패스는 1일 권 약 800엔(약 7600원)에 판매 중이다. 해당 패스로 도쿄 시내 대부분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일반 교통카드는 편의점, 자판기 등에서 사용 가능하며 선불 충전 방식이다. 교통 요금이 일반 승차권보다 소폭 할인되며, 환승될 때 자동으로 계산된다.
이러한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의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소도시까지 인기를 얻으며 한국인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일본 다카마쓰, 돗토리현 등이 대표적이다.

시코구 지역의 대표 도시인 다카마쓰는 시코쿠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우동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로 연중 따뜻하며, 일조 시간이 길어 여행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다양한 우동 전문점에서 쫄깃한 면발과 깊은 맛의 국물을 즐길 수 있다. 일부 우동 가게에선 직접 우동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독특한 자연경관과 요괴 마을로 유명한 돗토리현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선 일본 혼슈 서부에 위치한 일본 최대 규모의 해안 사구를 만날 수 있다. 동서 약 16km, 남북 약 2.4km에 걸쳐 펼쳐진 광대한 모래 언덕으로, 약 10만 년 전부터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에 의해 끊임없이 변하는 사구의 형태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광활한 모래 언덕을 직접 걷는 사구 탐방부터 사구의 고도차를 이용한 패러글라이딩 체험, 사구를 배경으로 낙타를 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구 낙타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돗토리역에서 버스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돗토리현이 요괴마을로 불리는 이유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 세계를 테마로 조성된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인 '게게게의 키타로'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괴 캐릭터들이 거리 곳곳에 설치돼 있다.

